머리가 좋아지는 정리정돈법 - 아이를 변화시키는 1% 습관 혁명
오오노리 마미 지음, 윤지희 옮김 / 어바웃어북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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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정돈 잘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하루 15분 정리정돈 습관으로 똑똑한 뇌를 만든다.

정리정돈, 청소, 분류..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진짜 해야 할 일들이다. 어렸을 적에는 항상 가방걸이에 가방을 걸었다. 그리고 책상에 앉으면 교과서를 펼쳐놓았고...
 그러한 습관이 길들어져 있어서 책상을 정리하는 것을 참 좋아했다.
그런데...
 이게 부작용이 있다.
 정리만 하다가 지쳐서 정작 중요한 공부를 안 하게 된다는 것.!
ㅋㅋㅋㅋㅋㅋㅋ
웃픈 이야기이지만.
일단 책상이 정리가 되어야 뭘 하든 시작이 되기에... 뭔가 시작하기 전에는 항상 어질러져 있는 책상이었고 물건은 제자리가 있음에도 자기 자리에 들어가는 순간은 정리할 때뿐이다..
뭐가 문제일까..
 그러다 보니 정리가 이제 힘든 일이 돼버리고 어느새 이젠 정리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물건을 쟁여놓고 쌓아놓기 시작했다.

그런 내가 엄마가 돼서 아이들에게 정리를 하라고 알려야 하는데..
장난감들은 치우면 다시 바닥에 널브러져 있고 책도 장난감처럼 보는 아이들이라 책꽂이에 책은 누워있다 세워있다 뒤집어있다 요동을 친다.
 그리고 항상 공작놀이를 하려고 하면 사라진 것을 알아차리는 풀,가위,색종이들... 왜 이리 조그마한 물건들이 자꾸 사라지고 매번 찾게 되는 건지..
 찾을 때마다 열 뻗치고 힘들고 내가 이게 정리를 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구석에 무언가를 물어다 놓는 건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렇다 보니 정리에 관한 포스팅도 가끔 눈에 띄면 보게 되고 정리에 관한 책도 가끔 본다. 그리고 문제점을 읽자마자 느꼈다.
 가장 중요한 버리기. 가 안되었다는 것.
미니멀 라이프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버리기다.
1년 동안 안 쓰는 물건은 버리는 물건이라고. 그런데 왠지 버릴 때마다 고민이 든다. 언젠가는 쓸 것 같은 물건인데..
 그런 생각을 과감히 버리고 시작을 해야 하는 것이 정리정돈의 첫 번째 단추라는 것이다.
 물론 추억이 깃든 물건부터 아이들의 성장에 관한 물건이고 작품일 경우에는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러면 생각주머니라고 몇 개월 동안 유보를 시키는 상자를 만들어 놓는다.
 그리고 나서 그 후에 버리든지 다시 보류를 하든지.. 하는데..
 왠지 이 상자가 또 제2의 짐덩이가 될 거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버리기의 시작은 이리 시작이 된다. 
 그리고 자리를 정해주고 그에 맞는 동선도 생각을 하고 아이들에게 스스로 시작을 하는 법일 알려주고..
(꽤 복잡해 보이지만 책에서는 잘 정리가 되어있다.^^)
 육아서와 정리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들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둔 부모들의 책상 정리 법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
 그리고 후반에 가서는 노트 정리와 아이들 개인 성향에 맞는 물건들 정리 법 등등.

 이 책의 내용을 실천하고 있는 부분도 있고 새롭게 알게 된 점도 있긴 하지만 살짝 아쉬운 정리 법 책이라는 생각도 든다. 
 책을 정리하라는 단락이.. 뜨끔했다. 베스트 10을 정해서 나머지 책들을 정리하라니... 이건 너무 가혹하다.. ㅜㅜ..
 아이들의 책도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증식하고 나의 책들도 증식을 하게 되는데.. 새로 들어온 책이 있으면 정리하는 책들을 정하고
 거기에 베스트를 정해 나머지를 정리하는 식의 정리법이고 자주 읽는 책에는 스티커를 붙여서 자주 읽는 책인지 아닌지 한눈에 알 수 있게 또 하는 방법까지..
 책 정리 단락은 한숨만 나오고 전혀 실천을 할 수가 없어서.. 아쉬운 마음뿐이였달까..

 마지막은 가장 중요한 실천이다.
실용서를 좋아하는 이유가. 아마 이 실천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가 나와있어서다. 간략하면서도 실천 가능한 글. 두리뭉실하게 이렇게 하고 이렇게 느낀다는 건 누구나 알기에 난 지극히 현실적인 실용서를 좋아한다.
 단순하게 이거만이라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가방을 쌓는 방법. 지갑 속 돈 정리 법. 아이 옷 사이즈가 150이 되면 다시 정리 법을 바꿔야 한다는 점.
 
좋다.. 이게 어쩌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이러한 세심한 것부터가 고민이기에.. 아이들에게 여행가방을 정리하는 법을 알려 주는 법이 가장 맘에 든다. 
 초등, 중등, 고등을 지나치면서 어느 누구도 나에게 가방을 정리하는 법을 알려주지 않아 항상 쓸데없는 짐이 한가득이었던 나이기에..
 아이들에게 간략하게나마 2박 3일 정도의 짐 정리 법을 알려 줄 수 있어 자신감이 생겼다! 별것 없다. 그냥.. 하루치 옷을 따로 정리하는 것.
 거기에 품목별 정리.
 나는 옷 종류별로 정리는 하는 편이였는데.. 저렇게 아무 생각 못하게 하루치 옷을 묶어서 가방에 넣어두면 고민이라는 것이 없을 거라는 걸 왜 생각을 못했는지.. ㅎ
다음번 여행을 갈 때 아이들 못을 저리 정리를 해두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가르침을 받았다. ㅎㅎ

 머리 좋아지는 이 단어에 혹해서 읽어보긴 했지만 정리를 잘하는 사람이 공부를 잘한다는 말은 좀.. 공감이 안되지만.
 각자 개인만의 정리법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그게 또 각자의 짐이고 물건이고 습관이기에..
 이 책은 처음 정리와 분류를 시작해야 할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정리를 시작할 수 있게 하는지 부분에 대해 부모들에게 정보를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 나온 부분을 따라 하다 보면 자신만의 노하우가 쌓이기에....

 정리는 해도 해도 너무 어렵고, 해놓고 나면 이리 좋을 수가 없는..
양면적인 성질을 띄는 것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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