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빗 스태킹 - 쌓일수록 강해지는 습관 쌓기의 힘
스티브 스콧 지음, 강예진 옮김 / 다산4.0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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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은 바꾸는 것이 아니라 쌓는 것이다.!

 몇 달 전 유명한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비록 초등학교 학생들의 학습 습관에 대한 강연이었는데 강의의 중요한 내용은 공부 습관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 였고 과거 강사가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노력한 학습 습관에 대한 이야기였다. 벼락치기 공부습관이 아닌 하루 동안 잠깐의 시간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 그리고 점차 조금씩 오랜 시간 그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습관이 정착이 되는 시일은 66일 정도라는 말과 함께 초등학교 아이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습관 하나를 만들어서 66일 표에 하루하루 표시하는 것이었다. 처음엔 일주일 간격의 보상이 주어지고 점차 기간을 늘려 10일정도 늘리면서 66일 이후에는 아이 스스로가 그 습관이 정착이 되어 부모의 도움 없이도 이루어 진다는 내용이였다.  
 당시에는 뭐가 그리 중요해 보였는지 가장 중요한 습관세우는 것 그리고 그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한 노력과 보상이 중요했는데 그 습관표를 얻기위해 줄을 슨 기억이 난다.
 
  그 66일 습관표가 다시 기억나는 순간이었다. 작은 습관의 중요성.
나쁜 습관은 고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습관에 의해 묻히는 거라는 얘기를 들은 것 같다. 나쁜 습관은 고치기는 힘들뿐더러 강요하기는 더더욱 힘들다. 나쁜 습관은 너무 쉽게 정착이 되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좋은 습관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좋은 습관을 계속해서 유지시키는 것이 나쁜 습관을 물리치는 방법의 하나라는 것이다. 물론 좋은 습관을 유지해서 얻어지는 보상이 크면 클수록 더 효과적이라는 것까지..

 이 책에서는 그러한 습관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사소하면서도 의식하지 못한 행동에 대한 습관. 그리고 그 습관이 나중에 어떠한 효과를 나 자신에게 주는지에 대한 중요성까지.
 저자가 아침에 일어나는 하는 11가지 습관을 예로 들어가면서 그 습관 일과들이 일어나는 시간과 목표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자신의 습관 일과를 설명하면서 습관 근육이 쌓기 위한 팁과 법칙, 단계를 설명하면서 127가지의 작은 습관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각각의 분야별 습관이기 때문에 읽다 보니 나도 실천 가능한 습관들이 쏙쏙 눈에 들어온다. 거기에는 나에게 습관화된 목록도 있기에 반갑기도 했다. 소개된 습관들이 대부분이 특별할 것도 없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그 일들이 쌓이면서 나중에 어떠한 나비효과를 발휘하는지는 아마도 이런 습관을 쌓아온 사람들만이 아는 기쁨이라고 할까?

 또한 대부분이 실제 생활하는데 필요한 어드바이스 같은 습관이기 때문에 읽는 내내 나도 한번 만들어 봐야지 하는 습관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좋은 습관이든 어떤 습관이든 정착하는 데는 장애물이 생기기 마련이다.
 계획을 세우고 그대로 행하지 못해서 다음 습관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유지가 안되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 각자의 삶이 항상 똑같지는 않기에..
 그리고 점차 행하는 습관들이 나와는 거리가 있는 습관이라는 것에 대한 장벽. 
 이러한 부분 역시 저자는 마지막 부분에 이야기하지만 결국은 다시 습관 목록을 재정비하고 이러한 방해요소들을 없애고 노력하는 또 다른 습관을 이야기 해주 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하고 있는 생활습관을 다시 돌아 보았다.
좋은 습관도 있고 나조차 안 고쳐지는 습관도 있다는 것
어린 시절부터 정착이 되어버린 습관.
이런 모든 것들을 알고 있는 나 자신과 우리 아이에게는 이런 습관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나이지만..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하게 되는 습관까지...

이 책은 이런 자신을 한번 돌아보고 또 다른 습관을 쌓기 위해 조언해주는 책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런 습관을 만들고 유지하고 다시 다듬는 일련의 과정들을 일상적인 현실에 맞춰서 이야기해 주어서 작은 습관에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더 알려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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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시스터즈 키퍼
조디 피코 지음, 이지민 옮김, 한정우 감수 / SISO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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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몸을 지키기 위해 부모님을 고소하고 싶어요."
안나는 백혈병에 걸린 언니 케이트를 위해서 유전자를 수정하여 태어났다.
안나는 태어난  직후부터 언니에게 필요한 제대혈, 백혈구, 줄기세포, 골수 등을 제공해왔고, 그런 삶과 역할에 대해 한 번도 도전한 적이 없었다. 이제 열세 살이 된 안나는 다른 평범한 10대 들처럼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해 질문을 하기 시작한다.

언니와의 관계 속에서만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을 수 있었던 안나는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사랑하는 언니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를 결정을 한 안나는 부모님을 상대로 소송을 걸기 위해 변호사 캠벨 알렌산더를 찾아간다. 전직 변호사였던 엄마 사라는 자신을 직접 변호하고, 아빠 브라이언은 안니의 편에 서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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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책을 읽으면서 또 느끼는 거지만 부모는 참 힘든 거 같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살아가는 것도 힘든 세상인데 두 사람 사이에 자식이 생기고 그 자식이 다시 어른이 되기까지... 안 아픈 아이가 건강히 자라주면 또 다른 문제로 속을 썩히고.. 그럼에도 참아지고 견뎌내는 게 부모라는데..
 과연 부모만 그런 걸까... ?

 이 글은 백혈병을 걸린 케이트를 위해 가족들의 희생이 여기저기 묻어나는 글이다. 집안에 아픈 사람이 있다면 ... 읽는 내내 참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서 안나의 입장이 괜히 안쓰러웠다. 그리고 케이트의 오빠인 제시까지.
 어릴 적 아버님이 많이 아프셨다. 그러다 보면 온 집안이 아빠를 향해 비상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들은 방치... 거기에 누군가는 나가서 일을 해야 했기에...
 거기서 금방 건강을 찾으셨으면 좋았는데 아버지는 내가 태어나고...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아프셨다. 그런 나의 입장에서 이 글은..
 한때는 안나였다가.. 한때는 제시였다가..
 아픈 케이티를 바라보았을 때는 부모도 되었달까..

이야기는 사건에 얽힌 각자의 주인공들의 시점으로 흘러간다. 각자의 사정과 사연 이야기 등이 풀어지면서 어느 한쪽으로도 편을 들 수 없을 정도로 이야기는 중립에서 흔들림 없이 팽팽히 이어진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이 사건은 누군가의 탓을 할 수도 없었고 누군가를 비난할 수도 없는 사건이 되어버렸다. 


 "제 인생에서는 불타고 있는 건물 안에 제 아이들 중 한 명이 들어 있습니다. 아이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아이를 그 안에 들여보내는 것입니다. 그 아이만이 길을 알기 때문이죠, 모험이라는 걸 아냐고요? 물론입니다. 하지만 둘 다 살리기 위한 유일한 기회라는 것도 압니다. 합법적이냐고요? 도덕적이냐고요? 미친 생각 이거나 어리석은 생각 혹은 잔인한 생각 아니냐고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게 옳은 방법이라는 건 압니다."
 p533


 다행인 것은 안나는 가족을 사랑한다. 소송을 위해 변호사가 부모님과 떨어져 지낼 수도 있는 상황을 이야기하면 또 엄마와 떨어져 있기는 싫은 어린아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도 있는 나이였고... 자신의 언니를 싫어하지만 또 그 만큼 사랑하는 아이였다는 것.

 알고 보니 이 책은 2009년에 영화화해서 국내에서 출판된 책이었다. 도서관에 찾아보니 '쌍둥이별'이라는 책으로 찾을 수 있었다. 혹시나 다른 내용일까 빌려 봤는데 내용은 똑같고 번역만 다른 분이 하신 것 같다.
 하지만 처음 프롤부터 언니와 동생이 바꿔서 번역이 되어있었다. 
읽기 전에는 모르고 넘어갔을 부분이지만 다 읽고 나서 봤을 때는 동생의 입장의 프롤이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도입과 처음 부분만 보긴 했지만 확실히 최근에 나온 책이 의학용어에 대한 설명이 친절하게 되어있어 이야기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것 같아 구판 책은 자연스럽게 덮게 됐다.

 그리고 영화.
 영화는 책 속의 이야기와 다른 결말을 그린다. 책의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으신 분들은 .. 오히려 영화의 결말이 더 마음에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나 역시도.. 영화의 결말이 더 ...

 책을 휘리릭 넘기다 보니..
작가님이 은근히 숨겨놓은 단서가 있었다.

네 잎 크로버 모양과 크기의 멍이 케이트의 견갑골 사이에 반듯하게 나 있다. 

 일방적인 나만의 단서이지만.. ㅋㅋㅋ
그만큼 마지막 반전은 가슴 먹먹하던 나에게 돌을 던져줄 정도였으니.
마지막은 그럴지언정...
 결론은 가족들 간의 사랑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게 아닌 게 한다. 아픈 아이든 그 아이를 위해 희생할 수밖에 없는 아니던.. 그 외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해 가족 주변을 맴돌 수밖에 없었던 아이던... 누구에게든 공평하게 해 줄 수 없었던 부모던..
 누구 하나 소중하지 않은 가족은 어디도 없기에...

 오랜만에 먹먹한 소설을 만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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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 놀이가 답이다 - 집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초등교사의 영어 교육법
이규도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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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인 첫 애 때문인지 최근에는 영어공부에 관한 책에 눈이 간다. 비록 내 영어는 주입식 교육으로 한 공부였고 회화는 이미 안드로메다로 가버린 격이지만 자라나는 내 아이들에게는 그런 영어가 아니길 바라면서 본다고 할까..
 하지만 결국은 아이도 주입식으로 영어를 접하다 보니 재미를 많이 못 느끼는 기분이 들기는 하다. 가끔 영어 공부를 하고 오면 재미있어? 하고 물어보면 재미있다고 하는데 정작 오늘 배운 게 뭘까? 하고 물어보면 시선은 따른 곳에 가있다. 그럴 때마다 내 아이도 영어울렁증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하는 마음이 든다.

 이번에 보게 된 책은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면서 아이들의 영어 전담 교사 7년 정도 하신 분이 쓰신 책이다. 솔직히 주변에도 영어선생님이 엄마들이 있어서 영어 선생님이라고 해서 자신의 아이들을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잘 가르치고 있다는 느낌은 많이 못 받았기에 저자의 스펙은 나에게 커다란 흥미가 없었다.
 하지만 초등교사를 하시는 분이어서 그런지 초등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한 영어교육의 흥미와 재미에 관해서는 많이 연구를 하시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들은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뭐든 집중해서 하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초등학교 아이들은 집중력 또한 낮기 때문에 그 아이들에게 영어라는 생소한 언어를 가르치는데 신경을 많이 쓰시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 아이 학교 선생님으로 초빙을 하고 싶을 정도로..
 거기에 또 엄마라는 공통점이 적용을 해서 인지 왠지 이 책에 최적화된 독자가 된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현재의 공부에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무언가 아이에게 더 해줄 것이 무엇인가 고민을 하고 있는 시점의 엄마들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책이지 않나 싶다.
 거기에 아이들의 영어교육에 앞서 엄마의 영어울렁증을 먼저 극복해야 아이들도 영어울렁증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 아이의 객관적 파악과 함께 아이가 좋아하는 방법으로 영어에 접근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엄마들이 하던 시절의 공부로는 아이들에게 흥미를 줄 수도 없을뿐더러 오래가기도 힘들다고 한다.

 아가씨 시절에 힘들게 공부하던 영어는 과거와 결별하듯 잊자. 그리고 내 아이와 함께 영어를 장난감 삼아 가지고 놀 마음의 준비를 하자. p37
엄마의 된장 발음은 독감이 아니다. 아이에게 전염되지 않으니 걱정 말자. p46

 거기에 아이들에게는 엄마의 된장 발음도 상관없이 즐겁게 재미와 성의를 다해 꾸준히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초반에는 아이들을 위한 영어 교육의 필요성과 재미 흥미에 대한 계획을 이야기하고 중후반부터는 0세부터 말 배우는 시기, 3~5세, 5세~초등학교 입학전, 초등학교 저학년 단계별로 엄마표 영어에 대한 단계별 방법에 대해 제시를 해주고 있다.
 며칠 전에 읽은 '근데, 영화한 편 씹어먹어 봤니?'의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이 책의 저자도 아이들에게 동요를 자주 들려주고 비슷한 발음이 나올 때까지 반복적으로 틈틈이 들려주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영어에 대한 공부 방법은 거의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또 공부를 하는 주체가 어린아이다 보니 동요를 선택한 느낌이 든다.  
거기에 점차 단계적으로 익숙해진 동요의 가사를 바꿔 부르면서 점차 영어 단어에서 문장으로서의 발전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문장 패턴 연습도 할 수 있게 되다 보니 영어 동요 부르기는 엄마표 영어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가 있다.

 학교에서 이론을 배웠다면 집에서 엄마표 영어가 해야 할 역할은? 답이 딱 나온다. 직접 몸으로 영어 사용할 기회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리고 앞서 소개한 방법들과 놀이를 통해 영어 사용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우리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 p213

 책을 읽다 보니  
 아이의 영어 교육을 위해 사둔 교재와 DVD 들에 시선이 간다..
우리 집 둘째는 저 교재들을 다 보고 초등학교를 가게 될 것이가..
우리 집 첫째와 영어 대화를 과연 내가 쓴소리 없이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
계속해서 제시되는 방법들을 보면 점차 초라해지는 내 모습 & 왠지 화를 내고 있을 것 같아 보이는 내 모습 등등이 보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어린아이들이기에 엄마의 말을 잘 듣는 나이이기에 이 시기가 아니면 엄마가 도전하는 엄마표 영어놀이가 더욱더 힘들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이가 고학년이 되고 철이 들기 시작하면 더욱더 도전하기 힘든
영어 놀이..
지금 있는 책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다가가 봐야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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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인형 브로치 - 사부작사부작 손바느질로 만드는 감성 브로치 19
신소금 지음 / 책밥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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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과 실, 가위 그리고 원단 몇 장만 준비하면 예쁜 인형 얼굴을 만들 수 있어요.
손바느질이 처음이어도 괜찮아요. 간단한 바느질과 몇 가지 자수로 손쉽게 만드는 인형 얼굴 브로치!
19가지 실물 도안을 제공해 누구나 이 책에서 제시하는 인형 얼굴을 만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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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을 만들어 내는 손바느질은 아이들이 뱃속에 있을 때 태교로 해보고 따로 시간을 내어 본 적이 없는 것 간다. 임신했을 때는 의뢰 손을 움직이는 바느질이나 실뜨기 등을 자주 했는데 왠지 아이가 태어나고 육아를 하다 보면 시간을 내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어 생각을 못한다고 해야 할까?

 그러다가  최근에 둘째 아이가 인형을 좋아해서 집에 있는 인형을 수선한 적이 있었다. 왠지 내가 이 인형을 만들어 낸 것 같이 많은 바느질을 했는데..
여기저기 솜이 삐져나오고 비뚤게 바느질을 해도 아이는 상당히 기뻐했다.

 그냥 친구 인형이 다시 되살아 났다는 즐거움이 큰 듯했다.

그래서일까.. 가끔 이웃분들이 만드는 인형이나 가방 소품을 블로그를 통해 보고 있으면 나도 한번 도전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좋아하기에 나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하지만 예전에 했던 퀼트의 부자재들은 거의 어디론가 사라지고 실과 바늘만이 남아있어서 따로 천을 사기가 번거로워 매번 계획에서 그쳤다고 할까.
그리고 원래 시작은 도안과 함께~라는 기본적인 준비물이 필요했기에 
도안을 구하기가 어려웠다는 변명을 해본다.

그러던 중 보게 된 '인형 브로치'책.
거기에 이 인형 브로치도 기본적으로 쓰이는 준비물이 퀼트를 할 때 쓰던 실과 바늘이었기에 부수적인 준비물이 필요 없다는 것이 참 반가 웠달까?
인형을 좋아하는 둘째를 위해 귀여운 인형 브로치를 만들 계획을 세우는데 상당한 도움을 줄 거라는 기대감도 책을 읽으면서 들기 시작했다.

 

처음 도입은 책 속에 소개된 여러 브로치의 모습들.
그리고 준비물, 바느질 방법이나 자재들이 소개되어 나온다.
그리고 바로 귀여운 인형을 만드는 과정이 소개가 되어있다.
초보자라고 여긴다면 아주 초초보인 나이기에 바느질 설명에서도 꼼꼼히 사진으로 나와있고 인형들의 모양 도안이나 그때 그때 사용해야 할 바느질 방법들이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있다.

 

가장 귀엽고 눈에 가던 고양이에 대한 부분도 이렇게 자세하게 나와있다.
처음 기초를 잡는 방법부터 모자와 귀 부분 거기에 표정을 만들어 내는 부분까지.
 딱 필요한 부분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기 때문에 정말로 이 모양의 브로치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한 지침서가 되어 주고 있다.

 거기에 맨 마지막 장은 이제까지 설명을 한 인형 모야들의 실제 도안들이 실제 사이즈로 그려져 있기 때문에 정말 인형의 그림도 못 그리겠다고 처음부터 좌절하시는 분들에겐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그리고 점점 만들다 보면 나만의 귀여운 인형의 도안이 생길 거 같은 예감도 들고 전체적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쉽다는 생각이 들어 금방이라도 천과 털실을 사러 나가고 싶었다고 할까..

 왠지 또 겨울은 목도리나 손뜨개질의 계절이라는 생각과 함께
혹시나 계획하던 목도리에 아이들이 좋아할 귀여운 미니 인형 브로치를 만들어 세트로 크리스마스 선물로 넣어준다면 얼마나 행복한 선물이 될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아니면 또 아이들은 귀여운 만들기를 좋아하기에 아이와 함께 인형을 꾸미는 것도 좋은 놀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책에서는 인형들의 표정을 바느질이 아닌 색연필과 블러셔를 이용한 방법도 나와 있기 때문에 마무리를 아이들이 한다면 아이가 직접 만든 인형이라는 느낌도 들기에 엄마와 함께 만드는 작품 만들기 놀이의 하나가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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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남 오빠에게 - 페미니즘 소설 다산책방 테마소설
조남주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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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시작이 되었을까?
최근 들어 페미니즘에 관한 책들과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다.
최근에서야 본 82년생 김지영에서 알게 된 성차별적인 요소들.
30대인 나에게
묘하게 거슬리면서도 견디면서 성장을 할 수밖에 없었던 요인들.

 거기에 요즘 같은 시국엔 어느 때보다 페미니즘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면 여성과 남성을 갈라놓은 발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심스럽다. 하지만 이런 페미니즘 책을 읽고 나면 나와 비슷한 삶을 살아갈 내 딸들의 미래가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양성성을 배우고 남녀 평등을 배고 똑같은 교육을 받고 자랐지만 결국은 결혼과 출산을 통해 과거 가부장적인 삶을 살아가는 나처럼.
 내 딸들도
 나와 비슷한 견디는 삶을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나와 달리 정말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현남 오빠에게'는 책 출간 전 연재로 먼저 만났다. 오랜 연애 기간을 함께 해온 현남 오빠에게 헤어짐을 이야기하고 그와 지낸 10년의 세월 동안 자신이 느끼던 생각과 부당한 행동들을 이야기하면서 사이다스러운 한마디로 자신의 삶을 살고자 외치는 편지와 같은 이야기랄까.  
 이 시대에 연애를 했음 직한 모든 여성들은 자신과 함께 한 남성들의 모습을 책 속의 현남에게 하나씩은 발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면서 공감대와 깨달음을 준다는 것까지.. 
 실제로 연재 당시의 댓글들을 보면 현남과 일어난 이런 일들이 주변에서 많이 일어나는지 공감대와 함께 많은 증언들을 볼 수가 있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받아야 했던 행동이라던지.. 여자이기 때문에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라던지.. 당연하게 받아온 행동들이 결국엔 그녀를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 결과라는 것까지 표현하지 못할 뿐이지 여성들도 느끼고 있었고 어떤 결론에 도달하는지 알고 있었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는 것 같아 씁쓸했다.

 현남오빠에게는 연애의 시절을 보내고 있는 젊은 여성들의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 였다면, '당신의 평화'는 결혼에 직면한 젊은 시대와 어머니의 삶에 대한 공감대를 느낄 수 있었고,
'경년'에서는 현재 자녀들을 키우는 어머니들에 대한 공감대를 찾을 수가 있다. 
 이 세 가지 단계를 거친 나였기 때문인지 초반에 등장하는 이 세 가지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니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고 말았다.
 미래의 나의 모습이 되기도 했고 현재의 나의 모습이었고 과거의 나였기에.. 더욱더 쓴 이야기가 아니였나 싶다.

 여성은 누군가의 소유물이 아니고 남성들을 위해 견디는 존재도 아니다.

저는 더 이상 '강현남의 여자'로 살지 않을 거예요.
 -조남주 '현남오빠에게 'p37

유진의 할아버지는 효자였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아내를 자기 집안, 자기 어머니의 사노비 보듯했다.그런 아버지 밑에서 아빠는 자랐다. 아빠에게 본인의 어머니는 세상에서 가장 가여운 존재였다. 그는 자기 어머니에게 보상을 해줄 여자를 구했다.
 - 최은영 '당신의 평화' p55

그렇기에 페미니즘 소설이라는 7편의 이야기 속에는 이제까지의 삶이 그러했다고 미래에 다가올 삶도 그리 지내야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지 남성과의 싸움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성이 주인공이 되는 소설, 과거엔 남성들만이 가질 수 있다고 여긴 직업을 가진 여성, 남성과 여성이 각자의 삶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이야기, 결국은 남성과 여성의 소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게 아니였을까 한다.

 매번 이런 남성과의 이야기에서 여성의 입장에서 부당함을 이야기하면 남성들도 할 말이 많다면서 싸움으로 번지게 된다.
 그러고는 결국엔 여자랑 남자랑 같아?라는 결론이 나오고 여자여서 그러면 안되고 내 자식이니 남의 자식에겐 그래도 되는 결론. 
 거기서 오는 억울함과 부당함은 누구의 몫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논쟁들이 처음에는 목소리 큰 사람의 외침으로 묵살될지언정 결국엔 한쪽과 한쪽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과 함께... 
 또 보면 최근에는 이런 사고를 공감하고 구시대적인 가부장적인 시대에서 벗어난 남성들 역시 많기 때문에 언젠가는 여성과 남성이 아닌 각자의 삶을 이야기하고 가치관을 이야기하면서 공감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한다.

 내 딸들에겐 여성이라서 부당하고 서글픔을 느끼지 않았으면 하고 자신의 삶을 당당히 살아가길 원하고 똑똑하길 바라기에.
 아마 딸을 가진 아버지 역시 이런 나의 생각과 똑같지 않을까? 

 어찌 보면 페미니즘은 여성들의 깨달음을 주는 이야기이면서 남성들에게는 지금 그들이 있는 곳의 위치가 어떤 자들의 희생으로 있는지 알게 해주는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남성들에겐 불편하고 여성에 너무 치우 처진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해 처음 도입이 힘들겠지만 읽다 보면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남오빠에게'라는 소설집은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짧은 단편들이다. 각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현실 속의 여성이기도 하고 소설 속의 여성이기도 하다. 허구라 여겨지면 허구이지만 결국은 이 글을 읽는 여성들은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기에..
  여성들과 여성들의 이런 이야기를 알고자하는 남성들
 이제 세상을 살아갈 젊은 세대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이책을 읽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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