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뽀는 살림왕 - 싱글이든 새댁이든 살림초보라면 핵공감하는 생활밀착형 실용 만화
문보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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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툰 연재에서 10만 뷰를 기록한 최초의 살림정보툰.
 집안일은 해도 해도 티가 안 난다고들 하지만 문뽀의 손길이 닿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 책에는 소소한 집안일부터 톱과 대패를 들어야 하는 가구 제작에 이르기까지, 초보 주부 문뽀가 좌충우돌하며 살림 로망을 실현해나가는 이야기와 초~간단하게 맛 내고 분위기 내고 집안일 한 티까지 팍팍 내는 센스만점 살림 비법이 담겼다.
싱글이든 새댁이든 처음으로 내 살림을 꾸린 사람이라면 누구든 공감하며 유익하게 볼 수 있다.

 

 

결혼과 동시에 아이를 가졌기에.. 은근 10년 차인 주부인 나.
10년 차 주부라고 하면 음식도 휘리릭 하고 청소도 삐까번적 하게 할 거라 생각하고 뭔가 알 수 없는 내공이 숨어있을 거 같다 여기지만..
정작 10년 차인 난... 아직도 음식에 서툴고 청소는 해도 해도 티가 안 난다. 오히려 했는데도 먼지가 눈에 보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하튼 10년 이라 해도 내공이 있는 주부라고 할 수도 없기에 나름? 살림에 관한 책들을 보는 것을 즐긴다. 비록 그 순간 읽고 기억에서 사라지면서 습관화 된 청소를 하기는 하지만 나름 책을 읽다 보면 머릿속에 기억이 되는 지식들이 쌓여 개인적인 노하우가 쌓이긴 한다. 
 그렇기에... 아주 새댁인 주부님들보다는 나을 것이고...
 그럼에도... 시어머니의 눈에 뭐 저런 게으른 며느리가 있나..
싶을 정도이겠지만... 개인차도 역시.. 무시 못하겠지만 .. 


 요 책은 살림툰이라는 이름으로 만화과 재미난 에피로 주부들의 이야기를 그린 책이다. 뭔가 책을 보고 살림에 대한 엄청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보다는 이제 막 살림을 시작하게 된 주부들에게 집안일이라는 어려운? 미션을 클리어해야하는 느낌보다는 집안일이 재미난 일상이라 여기 게끔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 작가가 그려놓은 에피를 읽다 보면 근심 걱정이 사라질 정도로 주부들의 이야기를 쏟아 내고 있기 때문에 너무나 재미있다.
 이제 막 신혼을 즐기는 작가님이기에 아직은 서툰 모습도 보이고 과거의 나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도 많이 씌어 있으면서,
  작가 개인적으로 가구를 만들거나 소품을 모으는 일종의 노하우들이 아주 재미나게 그려져 있다.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계속 읽게 되면서 장수가 줄어들수록 아쉬움마저 느끼게 되다 보니... 10만 뷰의 명성을 이해할 수가 있다.
 

내용은 작가의 일상을 그린 내용이지만
그 내용이라는 것이 나의 일상 이이기도 하고 대부분의 주부들의 일상이기도 하기에  공감 가능한 재미난 이야기들이 수두룩하다고 할까?

 

 

 

 

 

공감 1
주부들이라면 공감이 가능한. 요 자세. ㅋㅋㅋ
밤마다 쇼핑 앱들을 뒤지고 뒤지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 거 같아서 어찌나 빵 터지던지.. 기어코 작가와 주부들은 한 푼이라도 싼 곳을 그날 찾고 잠들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랬기에.. ㅋㅋ
 아마 오늘 밤에도 이런 자세로 무언가를 찾아다니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해본다.

 

 

 

공감 2
해도 해도 눈에 안 띄는 살림..
거기에 나름의 검색과 손재주로 꾸민 가정 살림을 알아주지 않는 남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저 남편의 뒷모습을 보니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그렇다 우리네 남편도 뭔가 바뀐 가정의 모습은 1도 못 알아차린다.

그 밖에도 
인테리어, 요리, 청소에 관한 간단한 팁들이 남겨져 있기에
재미있게 한바탕 웃다가도 요긴한 정보들이 툭툭 나오기 때문에
주부들을 위한 진정한 살림툰이 아닐까 한다.
다음 편도 기다려지는 '문뽀는 살림왕'

 이제는 아이들도 낳았다고 하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문뽀님의 살림 이야기도 기다려진다고 할까?
책을 다 보고 나서 문뽀님의 블로그를 들어가 보니 역시나 공감 가능한 육아일기들이 몇 편 있었다. 아직까지도 연재하시는지는 들어가 보질 않았지만
 초보 엄마로서의 생활이 녹아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을 것 같아 너무나 기다려진다. (다음권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손재주가 있으신 분이고 나름의 관심도 많은 분이기 때문에 차곡차곡 쌓인 노하우와 센스가 보이는 책이다. 거기에 부지런함도 추가된..
 집안일은 일단... 부지런함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야 뭐든 느낌이 산다고 할까? 거기에 10년 차 임에도 부지런함이 부족한 저는 아직도 이리 살림에 관한 정보만 보면 탄성만 내지른다는... 안타까운

 살림에 관한 정보를 책과 잡지로만 보다
 이처럼 만화로 보니까 더욱더 실감 나는 듯하고 만화 속 주인공이 나인 것 같은 느낌도 들면서 재미난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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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페퍼 - 아내의 시간을 걷는 남자
패드라 패트릭 지음, 이진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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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과거를 찾아 떠난 한 남자의 유쾌하고도 따뜻한 힐링 여행.

꼭 1년 전 오늘, 그의 아내가 죽었다.
세상을 떠났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죽었다라는 말이 욕이라도 된다는 듯이. 아서는 세상을 떠났다는 말을 증오했다. 그 말은 잔물결이 일렁이는 운하를 가르며 지나가는 보트처럼, 혹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떠다니는 비눗방울처럼 온화하게 들렸다. 그러나 그녀의 죽음은 그렇지가 않았다. --- p.10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낸 이가 떠난 삶.
떠난 이를 받아들이지 못해 과거 속에 살아가던 한 남자 아서.
매일 같이 규칙적인 삶을 살아가면서 누군가와의 새로운 관계 맺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어느 날. 아들과 딸의 말이 떠오르고 규칙적인 삶이 약간의 어긋남을 느낀 어느 날 드려다 본 아내의 옷장. 그 속에 발견된 낯선 팔찌. 

‘나를 만나기 전 그녀는… 과연 어떤 삶을 살았던 걸까.’

아내를 그리워하고 잊지 못한 그가 그 팔찌의 전화번호로 인해 세상으로 나가게 된다. 런던, 파리, 인도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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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가 떠난 상실감에 삶의 의욕을 읽어버린 아서가 아내의 유품으로 아내의 과거를 캐내기 시작하는 이야기.
 자신이 사랑한 사람의 과거는 캐지 않는 것이 좋다는 무수히도 많은 경험담을 생각해 보면 자칫 좋은 기억이 안타까운 기억이 될 수 있을 거라는 결론을 예상하고 읽었다고 해야 할까. 할아버지 할머니의 과거는 묻어 두셔요.
 라고.. 마음속 외침으로 시작한 그의 여정.
 처음 시작은 코끼리 참에 있던 전화번호. 시작부터 좋은 예감이 든다. 그녀가 인도에서 보모를 했다는 것이다. 전혀 예상치 못한 그녀의 과거였지만 그럼에도 보모였고 그녀를 잊지 못한 사람이 아직도 있다는 것에 대한 안도감. 그리고 그다음 그녀가 간 곳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등등..

 팔찌의 참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찾는 일이 그의 뇌를 자극했다.
어쩌면 아내에 대해 좀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보다 친밀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p56

 하지만 그 뒤로부터는 무언가 알 수 없는 불안감과 후회감 속의 여정 같은 느낌이 들었다. 비록 진실은 알지 못하고 막연한 추측만이 감도는 그의 여정이었지만 그와 함께 떠난 여정 속 내가 외친 말이 사실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응원과 함께.

 하지만 그가 그녀의 팔찌에 있는 여러 참에 얽힌 사연을 찾아가 만난 사람들과의 관계 맺음으로 인해 아내의 과거가 아닌 아내와 함께 한 사람들의 현재를 아서는 제삼자의 눈으로 바라보게 됐다.
 코끼리, 호랑이, 책, 꽃, 팔레트, 골무, 반지, 하트

하지만 그럼에도 과거의 그녀가 사랑했을 법한 사람에 대한 끌어 오르는 질투심 등이 가끔 나오기는 하지만 아서는 그녀의 과거를 알아가면서 아내의 새로운 점을 발견하면서 놀라기 시작한다. 자신이 알고 있었던 그녀와 다른 그녀의 모습. 그리고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들.

 처음 그의 여정에서는 그녀를 잃고 처음 세상에 발을 딛는 그의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뭐든지 새롭고 해보지 않은 어떤 세상에 대한 긴장감이 우선이었다면 그 후에는 새로운 인간관계에 대한 기대감과 믿음, 배신감 그리고 스스럼없이 상대방을 대할 수 있는 그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나서야 마지막에 밝혀지는 아내의 과거.

 어쩌면 초반의 아서의 여정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져서 그가 서서히 충격을 받아 가면서 마지막에 받게 될 커다란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여정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처음부터 아내의 놀라운 과거를 듣게 된다면 아서의 멘탈은 아마 탈탈 털려서 상실감에 침묵하던 그의 인생이 배신감에 더욱더 어둠으로 가라앉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과거는 과거일 뿐... 더군다나 그 과거는 자신과 만나기 전의 과거였고 아내는 자신과 40년을 살아왔고 사랑했기에 아서는 팔찌로 인한 여정의 마지막을 덤덤히 받아들이게 된다. 
  결국은 이런 모든 여정을 통해 아내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더 다짐하게 되고 현재의 자신을 다시 한 번 더 돌아보게 됐다고 할까. 

오늘은 어제 죽은 이들이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다. 라는 명언이 있는 것처럼 과거의 상실감에 현재를 살아가는 것보다는 주변의 사람들과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인생의 의미 다라는 것을 보여준 책이었다.
 다행인 것은 딸이 기억하는 그와 그녀의 모습은 어느 연인보다 더 스윗한 연인이 아니었나 싶다. 딸의 눈에 비친 40여 년의 부부의 삶이 아름답고 다정했을 거라 생각이 드니 알지 못했던 아내의 모습이 어찌했던 지간에..
아서가 기억하는 아내의 모습은 사랑스러울 거라는 것이 진실!! 
 이제는 그런 아내의 모습만 떠올리면서 남은 그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어찌 보면 진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한다. 어찌해도 남겨진 사람들은 이 삶을 견뎌야 하기에...
 하루라도 더 밝고 재미나고 뜻깊고 희망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https://youtu.be/YUjwQdGQt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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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었어도 너는 내 딸이니까 - 미노스의 가족동화
미노스 지음 / 새움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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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새로운 습관이 하나 생겼다. 바로 밤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나 스스로는 열심히 책을 읽지만 아이들은 책을 읽지 않는다.

왜냐고 물어보면...

아이들은 우리 집에서 엄마가 책을 읽는 사람이잖아~라고 이야기한다.

'엄마= 책 읽는 사람'


 아이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순수하면서도 현재 나의 삶을 콕 집어 이야기해 주는 것 같아서 가끔 섬뜩하기도 하면서 반성하기도 한다. 그래서 나의 수식어에 맞게 잠자기 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과거 내가 읽은 동화 책들과는 다른 동화책들이 많기 때문에 재미난 책들을 우선적으로 읽어주면서 겸사겸사 아이들도 책을 읽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랄까..


 처음에는 동화책을 자주 읽지 않아서 그런지 어색하고 흥미를 느끼지 못해 며칠 빼먹고 안 읽어주기도 하고 빨리 읽어주려고 어영부영 짧은 책을 읽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 읽다 주다 보니 이제는 아이들이 먼저  잠자기는 시간이 되기 전부터 어떤 책을 읽어달라고 이야기를 하고 기다리기까지 하다 보니...

 처음에는 한 권이고 의무적이었던 동화책 읽기가..  두 권이 되었고 나 역시도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이제는 책장 앞에서 고민을 하게 된다.

오늘은 어떤 책을 읽어주어야 애들이 좋아할까... 하고..

너무 짧지도 않고 재미나면서 아이들에게 생각을 하게 하는 이야기들이 뭐가 있을까...라고,

 아마 이러한 마음이 시작이 아니었을까 한다.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가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동화에 대한 생각과 저자의 마음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나 역시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들과 나에게 어떤 생각과 행복을 줄 수 있는 책이 무엇이 있을까? 하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자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분이어서 조금 다른 입장이겠지만 일단은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에 대한 고민이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동질감이 생겼다.


 책 육아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이 요즘 같은 시기에 가족 동화라는 타이틀로 나온 책 <어른이 되었어도 너는 내 딸이니까>는 참 반가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뿐 아니라 가족에게 들려줄 수 있는 동화라니 ..


 처음에는 아이들의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이야기들로 시작이 되었는가 하면, 다음 이야기는 어른들에게도 그다음 이야기는 노인들에게 ... 사랑과 지혜, 깨달음 등등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그만큼 누구든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이야기들로 되어있다.

 과거에 읽은 탈무드의 인성동화 느낌도 들면서 철학적인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과 머리에 남을 정도로 각인이 되었다고 할까.

 

"아들인 당신은 아버지를 그대로 닮았군요.

당신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소이다 그려 ...... "

중략

"아버지의 그런 책임감, 성실성, 감동이 있는 영감 ......

그런 아버지의  성품을 물고 내가 태어났구나.

백만 불짜리 수저를 ...... " -<아들 속의 아버지 >중


"바보새야.

너는 나중에 세상에서 가장 멋있고, 큰 새가 될 거야." -<바보새 >중


  세대 간의 차이를 두고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어려운 삶의 짐을 떠안기려고 하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시선이랄까...

 흙수저니 금수저니.. 계급을 나눠두고 자신만의 구멍 속에서 힘들게 자책하는 삶에 대한

 또 다른 시선을 주는 것 같은 한마디. 자신의 뿌리에 대한 열등감이 아니라 그 안에서도 희망과 가르침을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그럼에도 희망을 주고 사랑을 주는 이야기라든지.. 

새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시선에 대한 꾸짖음을 주는 이야기까지..


 19편의 단편. 동화 같으면서도 깨달음과 지혜를 알려 주는 이야기들.


 이 책은 책을 일은 모든 이들에게 마지막까지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아이들에게도 책을 읽어주고 너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 주는 것처럼.

어떤 행동을 하게 하고 어떤 결론에 도달하게 하는지는 각자 개인의 마음에 달린 것처럼.

아이들에게만 이야기들 들려주고 지혜를 알려준다는 생각을 버려야 할 거 같다.

어른인 나 역시 아직도 동화에 깨달음을 얻고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

나의 생각이 다 옳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이야기들.

그럼에도 아직도 깨달음을 느낄 수 있음을 감사해야 한다고 해야 할까.. 내가 이제까지 살아가면서 잊은 무언가를 다시 생각하게 해준 이야기들로 가득했다.


처음 책의 제목만 보았을 때에는 내 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제목 그대로의 느낌처럼 내 아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을 했다. 나 역시 아이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것처럼 막연하게...

 하지만 작가의 말에

 "모든 어른들은 한때는 아이였다"는 생텍쥐페리의 말을 보자.

그제서야 제목의 의미를 깨달았다.

 내 딸이 할머니가 될 수도, 어머니가 될 수도, 어린아이가 될 수도 있었다는 것을.

그렇게 느끼고 나니 제목도 너무나 마음에 쏙 들어온다. 

가족이기에 가능한 딸의 의미가 아니겠는가..


꽃밭에 모인 꽃들의 꿈, 미래를 보는 안경

30주년 결혼기념일의 감동, 삶의 마지막에 만난 첫사랑

오늘 저녁이 행복해지는 우리 모두의 가족동화


 동화처럼 아기자기하면서도, 탈무드의 지혜를 생각하게 하고,

내 인생을 돌아보게 해주는 이야기.

가끔 나는 자투리 시간에도 쉽게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 거기에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

아이에게 뿐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어른들에게도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한 책.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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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은 대로 먹인 음식이 당신 아이의 머리를 망친다 - 개정 4판
오사와 히로시 지음, 홍성민 옮김 / 황금부엉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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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망치는 음식들을 애들이 좋아한다고,
엄마가 귀찮다고, 남들 다 먹이니 괜찮겠지 하고
소중한 당신 아이에게먹이겠습니까?"

 

두뇌의 힘을 빼앗는 음식과 담을 쌓아라!
두뇌의 힘을 기르기 위한 트레이닝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의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은 책의 제목만 봐도 찔린다. 내가 우리 집 전용 요리사이기에 왠지 모르게 이 집의 모든 영양과 먹을거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는 원치 않은 막중한 책임을 맡은 것처럼.
 거기에 저 한마디는 이 책임감에 무게를 더하는 기분마저 든다.

 그렇게 내가 내 아이에게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까에 대한 접근으로 이 책이 궁금해지기는 했다. 몸에 안 좋은 걸 알면서도... 편해서 먹이는 음식들이 많은 엄마로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

 하지만 읽는 내내 아이들이 먼저가 아니라 나의 식습관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아이들에게 쉽게 주는 음식들도 문제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 책에서는 '설탕'의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최근 백 선생님이 좋아하는 설탕에 대한 기사가 몇 번 나오기도 했기에 설탕은 달달함에 비해 몸에 안 좋은 첨가물이라는 그럼에도 없으면 안 되는... 마약과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고 생각이 든다. 나 역시도 매일 같이 먹는 믹스커피에 설탕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 있는지 알기 때문에.
심지어는 아메리카노는 시럽 없이는 먹지 못하는 사람이기에.
 왠지 읽는 내내 심각한 상황 같은 느낌이 든 것은 나만의 착각인 것일까 ?.. 

그런 나에게 이 책에서는 당장 너가 먹는 그 믹스커피를 끊어라!! 하고 외치는 소리와 같은 책이었다. 자극적이지만 그만큼 설탕을 좋아하는 식습관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이야기해주는 느낌이랄까...

 설마 하고 생각하겠지만 영양과 범죄는 서로 깊은 관계가 있다. 특히 사기꾼이나 경제사범같이 지능적인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아닌, 평범하게 보이는 사람이 갑자기 거칠고 사납게 구는 폭력적인 행동과 관계가 깊다. p19

 이 구절은 육아를 하면서 생기는 스트레스로 인해 나도 모르게 내 감정 조절을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마다 먹었던 다디단 커피들이 다음에 올 더 큰 폭력성을 키워주는 행동이었다고 다시 반성을 하게 하는 이야기였다. 
 몇 가지의 사례를 이야기하기는 하지만 설탕이라는 존재가 치매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나는...
 그럼에도 설탕 없이 과연 맛있게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하는 반항심도 들었다고 나 할까... 그런데 점점 늘어나는 나의 건망증을 생각해 보면 이게 다 설탕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면서 뒷골이 오싹해지기는 한다.

 요즘같이 100세 시대에서는 꼭 필요한 요소는 건강이다. 오래오래 사는 만큼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하는 시대이기에 거기에 넘쳐나는 맛있는 음식과 새로운 정보들 맛 집, 향신료, 정크푸드... 등등.
 그만큼 먹을거리에 대한 유혹도 엄청나다. 
 광고에 나오는 인스턴트식품이나 과자들을 먹지 않으면 안 될 거 같고, 보면 바로 먹고 싶을 정도이다 보니 아이들도 가끔 광고에 나온 제품을 자주 기억해서 먹어 보곤 한다. 거기에 맛이 없으면 다행이지만 맛있거나 달달하다면 바로 중독성을 보여주니... 이래저래 건강과 맛있는 것들에 대한 욕망의 싸움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게 된다.

 엄마이기에 아이들이 집어서 먹는 것이 한두 번 먹고 말아야 하는 것임을 아는데도 아이가 좋아하니까, 귀찮으니까... 한두 번 눈 감은 적이 많다. 그게 한두 번이 되다 보면 아이들 입장에서 한두 번 엄마 몰래 한두 번. 결국은 자연스럽게 입맛에 길들여지는 수순이 되어버린 달까.

 오래 사는 세상~ 내가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먹겠다는데~라는 생각으로 한두 번 먹다가 온간 불쾌한 병력을 갖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책이기 때문에 쉽게 생각하면서 볼 책은 아니었다.
 거기에 아이들은 자신이 먹는 음식들이 어떤 음식이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알지 못하고 그냥 엄마가 주는 데로 먹게 되니, 확실한 구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 수업 후 먹게 되는 문방구의 추억의 불량식품이라던지 시간 나면 간간이 먹게 되는 간식이라던지, 컵라면, 햄버거, 피자...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학교에서는 영양이 가득한 식품에 대해 배우기는 하지만 배우는 것과 실제 먹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엄마인 내가 만들어주고 인지를 시켜줘야 할 거 같은 생각이 든다. 거기에 아이들이 먹는 음식들로 인해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고 폭력적이고 ADHD를 유발한다고 하니... 알고는 있으면서도 행하지 못했던 과거에 대해 깊이 반성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유아식에서 넘어가 어른들과 함께 밥을 먹기 시작하면서 조금 귀찮아서 한두 번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이제는 주말마다 먹게 된 음식이라 여겨져 버렸던 과거의 식습관과 거기에 자주 마시던 믹스 커피도 이제 좀 줄이고, 버려야 하겠다.

 신선한 식품과 비타민도 자주 먹이고, 요즘엔 현대인들에게는 대체할 수 없는 영양제도 먹어도 좋다고 이야기하니... 과거에는 못 먹어서 생긴 영양결핍이지만 현대인들에게는 편식으로 나타나는 영양결핍이 문제라고 이야기한다. 

 다 아는 내용이지만 실천을 하지 못해서 나도 모르게 한 번씩 손이 가는 음식들, 가족과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조금 더 부지런을 떨어야 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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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3.4학년 공부법의 모든 것 - 현직 초등 교사들이 알려 주는 꿈결 초등 교육서 시리즈
성선희.문정현.성복선 지음 / 꿈결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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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1,2학년의 교과 과정이 바뀌었다.
내년에는 3,4학년의 교과과정이 바뀐다고 한다. 다음 해는 5,6학년.
첫애를 초등학교에 입학 시키고 한글에 대한 걱정을 엄청 했던 기억이 난다. 받아쓰기를 주마다 하는 것도 스트레스였고, 문제가 3줄이나 되는 수학 문제를 들이밀어서 딸과의 전면전을 한 기억도 난다. 
 부모들 입장에서는 이미 배운 기초과정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처음 접하는 공부들이 어색하고 이해하기 힘들었을 텐데... 당시만 해도 아찔했던 1년이었다. 그런데 2학년이 되고 나서 교과과정이 바뀌면서 조금 더 쉬워졌다는 말을 들었다.
 다행히 2학년 때에 아이가 받아쓰기에 스트레스받지도 않고, 구구단이 나와서 조금 힘든 거 빼곤 수학 문제도 잘 적응했다고 생각이 된다.
 그런데 이제 3학년이다.
 영어, 도덕, 과학, 사회, 예체능 등 다양한 과목이 늘어나면서 진짜 공부에 대한 첫 만남이 아닐까 한다.

 이 시기부터 아이들의 실력이 나온다고 하는데...
학년마다 원하는 과정들이 새록새록 나오면서 부모들은 긴장을 하긴 마련인데 정작 아이들은 이런 단계에 대한 긴장이 전혀 없다 보니 아마도 두려운 것은 부모들의 몫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일단은 우리 아이가 어떠한 과정을 배우고 어떤 것들을 보고, 듣게 되는지 알고 새 학기를 맞이한다면 조금 더 걱정이 줄어들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차근차근 읽기 시작한 책.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새로운 과목에 대한 설명이었고, 관심이 가던 분야는 예체능 분야라 할까? 언뜻 보니 '수영'이 보였다. 이 부분이 3학년 과정인지 4학년 과정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학교에서 수영을 가르쳐준다니 가능하려나 싶은 생각이 든다. 물론 세월호 이후 수영에 대한 중요성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수영뿐만 아니라 지진이나 화재에 관한 안전교육에 대한 부분이 학교에서 자주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수영 수업이 가능하다고 하면 다른 의미로 아이들은 가장 좋아할 거 같지만... 할 수만 있다면 안전에 대한 인식이 먼저 있어야 할 거 같은 생각이 든다.
 
 다음으로 눈의 띄는 과목은 영어.
방과 후 수업으로 영어를 폐지시켰으니 학교에서는 어떠한 과정의 영어공부를 시켜줄지... 기대반 우려반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건 흡사 초등학교 1학년이 한글을 떼지 않고 한 달 뒤 받아쓰기를 한다는 것과 비슷한 말이라 여겨진다. 알파벳도 모르는 아이들이 과연 영어수업을 어떻게 재미있게 접근을 할 수 있을지... 선생님에 대한 믿음도 필요하겠지만, 새로운 배움에 있어 첫 만남이 얼마나 흥미롭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부랴부랴 아이에게 영어 학습지를 시켜서 하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 아이는 어떻게 영어수업을 받아들일지 걱정이 앞서고 있다. 

 책 속에서는 이러한 걱정한 가득 한 부모에게 대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공부법을 설명해주고 있다. 학교에서의 수업뿐 아니라 가정에서 어떻게 아이에게 새로운 과정을 스트레스받지 않고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는 노하우를 이야기해준다고 할까? 
 스스로 학습해야 할 교과도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이고 자신의 주변을 모든 일들을 독립적으로 하고자 하는 시기이기에 부모의 걱정은 늘어나기도 하고 반대로 편하기도 한 시기이기에 고민이 많다. 
어떠한 부분에서 힘들어하는지 학교생활하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학교 내 문제도 걱정되고, 여러 가지 일들이 많은 아이들이 있는 곳이다 보니 이것저것 모든 걱정이 앞서기는 하지만 그래도 잘 해내고 지내는 아이가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를 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보통의 수준으로 아이가 학교에서 지냈으면 하는 마음이 들지만 하다 보면 지나치게 되고 별것도 아닌 것에 집착하게 되다 보니, 이런 초초한 부모들부터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 것이 먼저 일 듯한 생각이 든다.

 앞으로 몇 달 후 맞이하게 될 3학년이 될 첫애와 나에게 큰 도움이 되는 길잡이 같은 책이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왠지 3학년 올라가면서 어느 순간 다시 뒤져서 보게 될 육아 지침서가 될 거 같은 느낌도 든다.

 "초등학생 학부모에게도 오리엔테이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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