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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3.4학년 공부법의 모든 것 - 현직 초등 교사들이 알려 주는 ㅣ 꿈결 초등 교육서 시리즈
성선희.문정현.성복선 지음 / 꿈결 / 2017년 12월
평점 :
올해는 1,2학년의 교과 과정이 바뀌었다.
내년에는 3,4학년의 교과과정이 바뀐다고 한다. 다음 해는 5,6학년.
첫애를 초등학교에 입학 시키고 한글에 대한 걱정을 엄청 했던 기억이 난다. 받아쓰기를 주마다 하는 것도 스트레스였고, 문제가 3줄이나 되는 수학 문제를 들이밀어서 딸과의 전면전을 한 기억도 난다.
부모들 입장에서는 이미 배운 기초과정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처음 접하는 공부들이 어색하고 이해하기 힘들었을 텐데... 당시만 해도 아찔했던 1년이었다. 그런데 2학년이 되고 나서 교과과정이 바뀌면서 조금 더 쉬워졌다는 말을 들었다.
다행히 2학년 때에 아이가 받아쓰기에 스트레스받지도 않고, 구구단이 나와서 조금 힘든 거 빼곤 수학 문제도 잘 적응했다고 생각이 된다.
그런데 이제 3학년이다.
영어, 도덕, 과학, 사회, 예체능 등 다양한 과목이 늘어나면서 진짜 공부에 대한 첫 만남이 아닐까 한다.
이 시기부터 아이들의 실력이 나온다고 하는데...
학년마다 원하는 과정들이 새록새록 나오면서 부모들은 긴장을 하긴 마련인데 정작 아이들은 이런 단계에 대한 긴장이 전혀 없다 보니 아마도 두려운 것은 부모들의 몫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일단은 우리 아이가 어떠한 과정을 배우고 어떤 것들을 보고, 듣게 되는지 알고 새 학기를 맞이한다면 조금 더 걱정이 줄어들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차근차근 읽기 시작한 책.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새로운 과목에 대한 설명이었고, 관심이 가던 분야는 예체능 분야라 할까? 언뜻 보니 '수영'이 보였다. 이 부분이 3학년 과정인지 4학년 과정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학교에서 수영을 가르쳐준다니 가능하려나 싶은 생각이 든다. 물론 세월호 이후 수영에 대한 중요성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수영뿐만 아니라 지진이나 화재에 관한 안전교육에 대한 부분이 학교에서 자주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수영 수업이 가능하다고 하면 다른 의미로 아이들은 가장 좋아할 거 같지만... 할 수만 있다면 안전에 대한 인식이 먼저 있어야 할 거 같은 생각이 든다.
다음으로 눈의 띄는 과목은 영어.
방과 후 수업으로 영어를 폐지시켰으니 학교에서는 어떠한 과정의 영어공부를 시켜줄지... 기대반 우려반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건 흡사 초등학교 1학년이 한글을 떼지 않고 한 달 뒤 받아쓰기를 한다는 것과 비슷한 말이라 여겨진다. 알파벳도 모르는 아이들이 과연 영어수업을 어떻게 재미있게 접근을 할 수 있을지... 선생님에 대한 믿음도 필요하겠지만, 새로운 배움에 있어 첫 만남이 얼마나 흥미롭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부랴부랴 아이에게 영어 학습지를 시켜서 하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 아이는 어떻게 영어수업을 받아들일지 걱정이 앞서고 있다.
책 속에서는 이러한 걱정한 가득 한 부모에게 대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공부법을 설명해주고 있다. 학교에서의 수업뿐 아니라 가정에서 어떻게 아이에게 새로운 과정을 스트레스받지 않고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는 노하우를 이야기해준다고 할까?
스스로 학습해야 할 교과도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이고 자신의 주변을 모든 일들을 독립적으로 하고자 하는 시기이기에 부모의 걱정은 늘어나기도 하고 반대로 편하기도 한 시기이기에 고민이 많다.
어떠한 부분에서 힘들어하는지 학교생활하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학교 내 문제도 걱정되고, 여러 가지 일들이 많은 아이들이 있는 곳이다 보니 이것저것 모든 걱정이 앞서기는 하지만 그래도 잘 해내고 지내는 아이가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를 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보통의 수준으로 아이가 학교에서 지냈으면 하는 마음이 들지만 하다 보면 지나치게 되고 별것도 아닌 것에 집착하게 되다 보니, 이런 초초한 부모들부터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 것이 먼저 일 듯한 생각이 든다.
앞으로 몇 달 후 맞이하게 될 3학년이 될 첫애와 나에게 큰 도움이 되는 길잡이 같은 책이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왠지 3학년 올라가면서 어느 순간 다시 뒤져서 보게 될 육아 지침서가 될 거 같은 느낌도 든다.
"초등학생 학부모에게도 오리엔테이션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