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망치는 음식들을 애들이 좋아한다고,엄마가 귀찮다고, 남들 다 먹이니 괜찮겠지 하고 소중한 당신 아이에게먹이겠습니까?"
두뇌의 힘을 빼앗는 음식과 담을 쌓아라!두뇌의 힘을 기르기 위한 트레이닝도 중요하지만아이가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의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은 책의 제목만 봐도 찔린다. 내가 우리 집 전용 요리사이기에 왠지 모르게 이 집의 모든 영양과 먹을거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는 원치 않은 막중한 책임을 맡은 것처럼. 거기에 저 한마디는 이 책임감에 무게를 더하는 기분마저 든다. 그렇게 내가 내 아이에게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까에 대한 접근으로 이 책이 궁금해지기는 했다. 몸에 안 좋은 걸 알면서도... 편해서 먹이는 음식들이 많은 엄마로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 하지만 읽는 내내 아이들이 먼저가 아니라 나의 식습관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아이들에게 쉽게 주는 음식들도 문제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 책에서는 '설탕'의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최근 백 선생님이 좋아하는 설탕에 대한 기사가 몇 번 나오기도 했기에 설탕은 달달함에 비해 몸에 안 좋은 첨가물이라는 그럼에도 없으면 안 되는... 마약과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고 생각이 든다. 나 역시도 매일 같이 먹는 믹스커피에 설탕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 있는지 알기 때문에.심지어는 아메리카노는 시럽 없이는 먹지 못하는 사람이기에. 왠지 읽는 내내 심각한 상황 같은 느낌이 든 것은 나만의 착각인 것일까 ?.. 그런 나에게 이 책에서는 당장 너가 먹는 그 믹스커피를 끊어라!! 하고 외치는 소리와 같은 책이었다. 자극적이지만 그만큼 설탕을 좋아하는 식습관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이야기해주는 느낌이랄까... 설마 하고 생각하겠지만 영양과 범죄는 서로 깊은 관계가 있다. 특히 사기꾼이나 경제사범같이 지능적인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아닌, 평범하게 보이는 사람이 갑자기 거칠고 사납게 구는 폭력적인 행동과 관계가 깊다. p19 이 구절은 육아를 하면서 생기는 스트레스로 인해 나도 모르게 내 감정 조절을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마다 먹었던 다디단 커피들이 다음에 올 더 큰 폭력성을 키워주는 행동이었다고 다시 반성을 하게 하는 이야기였다. 몇 가지의 사례를 이야기하기는 하지만 설탕이라는 존재가 치매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나는... 그럼에도 설탕 없이 과연 맛있게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하는 반항심도 들었다고 나 할까... 그런데 점점 늘어나는 나의 건망증을 생각해 보면 이게 다 설탕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면서 뒷골이 오싹해지기는 한다. 요즘같이 100세 시대에서는 꼭 필요한 요소는 건강이다. 오래오래 사는 만큼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하는 시대이기에 거기에 넘쳐나는 맛있는 음식과 새로운 정보들 맛 집, 향신료, 정크푸드... 등등. 그만큼 먹을거리에 대한 유혹도 엄청나다. 광고에 나오는 인스턴트식품이나 과자들을 먹지 않으면 안 될 거 같고, 보면 바로 먹고 싶을 정도이다 보니 아이들도 가끔 광고에 나온 제품을 자주 기억해서 먹어 보곤 한다. 거기에 맛이 없으면 다행이지만 맛있거나 달달하다면 바로 중독성을 보여주니... 이래저래 건강과 맛있는 것들에 대한 욕망의 싸움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게 된다. 엄마이기에 아이들이 집어서 먹는 것이 한두 번 먹고 말아야 하는 것임을 아는데도 아이가 좋아하니까, 귀찮으니까... 한두 번 눈 감은 적이 많다. 그게 한두 번이 되다 보면 아이들 입장에서 한두 번 엄마 몰래 한두 번. 결국은 자연스럽게 입맛에 길들여지는 수순이 되어버린 달까. 오래 사는 세상~ 내가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먹겠다는데~라는 생각으로 한두 번 먹다가 온간 불쾌한 병력을 갖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책이기 때문에 쉽게 생각하면서 볼 책은 아니었다. 거기에 아이들은 자신이 먹는 음식들이 어떤 음식이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알지 못하고 그냥 엄마가 주는 데로 먹게 되니, 확실한 구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 수업 후 먹게 되는 문방구의 추억의 불량식품이라던지 시간 나면 간간이 먹게 되는 간식이라던지, 컵라면, 햄버거, 피자...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학교에서는 영양이 가득한 식품에 대해 배우기는 하지만 배우는 것과 실제 먹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엄마인 내가 만들어주고 인지를 시켜줘야 할 거 같은 생각이 든다. 거기에 아이들이 먹는 음식들로 인해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고 폭력적이고 ADHD를 유발한다고 하니... 알고는 있으면서도 행하지 못했던 과거에 대해 깊이 반성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유아식에서 넘어가 어른들과 함께 밥을 먹기 시작하면서 조금 귀찮아서 한두 번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이제는 주말마다 먹게 된 음식이라 여겨져 버렸던 과거의 식습관과 거기에 자주 마시던 믹스 커피도 이제 좀 줄이고, 버려야 하겠다. 신선한 식품과 비타민도 자주 먹이고, 요즘엔 현대인들에게는 대체할 수 없는 영양제도 먹어도 좋다고 이야기하니... 과거에는 못 먹어서 생긴 영양결핍이지만 현대인들에게는 편식으로 나타나는 영양결핍이 문제라고 이야기한다. 다 아는 내용이지만 실천을 하지 못해서 나도 모르게 한 번씩 손이 가는 음식들, 가족과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조금 더 부지런을 떨어야 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