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한 베스트 영문법 68
김대운 지음 / 토마토(TOMATO)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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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법 다시 시작하기!!]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 직장을 얻게 되면서 내가 영어공부를 하게 될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다른 언어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괜히 영어까지 하게 되면 그 영향으로 지금 공부하는 언어에 지장이 생길 거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지난 겨울 유럽을 여행하면서 말 못하는 답답함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 동안은 말이 통하는 나라만 집중적으로 여행해서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불편함을 못 느꼈었는데 영어가 되지 않으니 수건 하나 더 필요하다는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이 무척 답답하고 한심했다. 그것이 계기였던 것 같다. 영어공부의 필요성을 제대로 느낀 것은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이었다. 더불어 영어를 못하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기회의 양도 줄어든다는 것을 깨닫고 나자 더 이상 미뤄두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졌다.

영어공부의 기본은 아무래도 단어와 기본문법인 것 같다. 고등학교 때 어떻게 영어공부를 했었는지 기억을 더듬어보니 매일매일 일정한 분량의 단어를 외우고 문법 패턴을 익히고 꾸준히 독해문제를 풀었었다. 그 때 했던 공부 방법이 지금의 나에게 도움이 될 지도 알 수 없고, 어떻게 공부의 방향을 잡아야 할지 망설이던 차에 기본부터 다져나가자고 생각했다. 고등학교 수준이든, 중학교 수준이든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기본이라고. [꼭 필요한 베스트 영문법 68]은 그런 점에서 마음이 끌렸던 책이다. 문법도 시작하자면 한 없이 많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우선 중요하고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것들을 알고 싶었다.

이 책은 여느 문법 책보다 작고 얇지만 알차다. 글씨가 작다는 단점은 있으나 오랜만에 듣게 되는 품사의 정의부터 문장의 형식도 쉽고 간단하게 알려준다. 품사를 따라가며 문장의 구조와 꼭 알아야 하는 것들을 설명해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좋았지만, 아무래도 문법이다보니 영어를 처음 접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재미없다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로 되는 것은 없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처럼 보여도 무언가는 대가를 치러야 하고, 어떤 일에서든 장단점은 분명 존재하기 마련이다. 영어공부도 그렇다. 아무리 책이 잘 나오고 설명이 쉽게 되어 있어도 외워줘야 할 것은 외워주고, 익혀야 할 것은 익혀야 한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이 새삼 다시 생각난다. 이 책으로 영문법의 기본을 다질 수 있도록 열심히 펼쳐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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