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행복한 영어책 읽기의 모든 것
이장호.그레이스 김 지음 / 교육과학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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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영어그림책을 읽기 시작하게 된 것은 단순히 '표지가 에쁜' 책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미국과 영국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그림에 끌렸고 그러다 문득 우리말 책뿐만 아니라 아이와도 함께 읽을 수 있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검색했더니, 이미 많은 엄마들이 '엄마표 영어'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 그렇게 책과 자료가 많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렇게 시작된 소소한 나만의 영어그림책 읽기.

 

우리 아이들이 책만 읽는 바보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책을 멀리 하는 사람이 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책을 읽는 목적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지식획득보다 개인적으로 얻는 재미가 컸다. 몇 페이지만 펼쳐도 실제로는 가보지 못한 곳과 경험해볼 수 없는 다양한 인물의 내면을 느껴볼 수 있다는 것. 생각만으로도 경이로운 일 아닌가. 그런 재미를 아이도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된 그림책 읽기. 그런 마음을 고스란히 영어 그림책 읽기로도 옮겨가고 싶었다.

 

그런데 소소하게나마 영어 그림책 읽기를 진행하다보니 정보의 양이 많은만큼 엄마로서의 욕심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슈퍼파워 엄마들에 비하면 터무니 없게 게으른 엄마로서 부끄럽지만 '그래도' 시작한 것이니 이왕이면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고 할까. 그런 마음이 조금씩 올라올 때마다 내 자신을 경계한다. 그림책 읽는 것이 아이에게 부담이 되거나 억지로 해야하는 일이 되면 안된다고. 우리말 책을 즐겁게 읽는 것처럼, 영어 그림책도 '즐겁게' 읽게 되면 그걸로 족한 거라고. 어렸을 때 영어 학습지가 밀려 엄마에게 혼이 난 기억이 여전히 남아있는데, 그런 기억을 아이들이 갖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읽게 된 다양한 영어책 읽기 관련 서적들. 대부분의 서적들이 아이들의 '즐거움'을 강조한다. 실려 있는 내용들, 추천 도서 목록도 대체로 비슷비슷하다. 그럼에도 이 책에 눈길이 갔던 가장 큰 이유는 제목 때문이었다. '아이가 행복한'. 초심을 잃지 않게 해주는 마법의 단어. 다른 서적에 비해 특히 눈에 들어오는 것은 <작가별 추천 도서> 챕터에서 생각보다 꽤 많은 작가들이 소개되어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해당 작가들의 작품을 활용한 영어학습활동이 실려 있어 아이와 활용해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앞으로도 아이와 함께 책읽기는 계속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사교육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아이가 행복한가'. 그 하나 아닐까.

 

** 출판사 <교육과학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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