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모두 잘 자라고 뽀뽀해 토이북 보물창고 9
앤 휫퍼드 폴 지음, 데이비드 워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아주 아기였을 때는 책이 세상 제일 즐거운 놀이감인 줄 알았던 첫째 곰돌군은, 지금은 자동차와 비행기, 헬리콥터, 기차에 빠져 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손을 씻고 바로 자동차로 직행, 몸이 조금 노곤해지기 전까지 거실에서 부엌까지 자동차들과 활보하죠. 그러다 좀 놀았다 싶으면 책을 한 권, 두 권 꺼내 쌓아보기도 하고 던져보기도 하고, 펼쳐서 그림을 골똘히 쳐다보기도 합니다. 제가 저녁 준비를 부지런히 해 놓은 날에는 옆에 앉아 같이 책을 읽기도 해요. 집중해서 책을 읽는 시간은 저녁을 먹고 목욕을 한 후 잠자리에 들어서입니다. 거실에 있는 책들은 주로 어린이집 하원 후나 휴일에 읽고, 잠들기 전에는 안방에 있는 책들을 같이 읽습니다. 안방에 있는 책들은 때가 되었다 싶으면 거실에 있는 책들과 바꿔서 꽂아놓고 있고요.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 것 같기는 하지만 꾸준한 독서습관을 갖게 하려면 어떻게 해줘야 할지 늘 고민이랍니다.

 

[모두모두 잘 자라고 뽀뽀해]는 잠들기 전 읽기 아주 좋은 책이에요. 한 아이가 엄마에게 동물들도 우리처럼 밤마다 잘 자~!”라고 뽀뽀해요?’ 라고 물으며 시작하는 이 책에는 여러 종류의 엄마동물과 아기동물들이 뽀뽀하는 내용이 실려 있어요. 처음 등장하는 엄마 나무늘보와 아기 나무늘보는 해 질 무렵이면 나무에 매달려 뽀뽀하기 시작합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요. 이 나무늘보들은 엄마 공작새와 아기 공작새, 엄마 비단뱀과 아기 비단뱀, 아기 바다코끼리랑 아빠 바다코끼리, 엄마 코끼리와 아기 코끼리 등이 뽀뽀하고 사랑을 나누는 동안에도 뽀뽀를 이어갑니다.

 

페이지를 넘기면서 뽀뽀하는 동물들을 따라 저와 곰돌군도 뽀뽀했어요. 책 속 동물들을 따라하다 보면 10번은 넘게 뽀뽀를 할 수 있답니다. 저희는 주로 누워서 책을 읽는데 이 책 읽으면서 뽀뽀도 하고 간지럼도 피우고하면서 자긴 전에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손에 딱 들어오는 사이즈에 아주 귀엽고 부드러운 색감이 제 마음에 쏙 드는 책입니다. 곰돌군보다 제가 더 좋아해서 낮이고 밤이고 자꾸 펼쳐보게 되네요. 뽀뽀하면서 아기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최고의 책인 것 같아요. <보물창고> 출판사에서 출간된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시리즈도 닳도록 읽었는데, 이 시리즈와 함께 오래도록 포근한 잠자리를 준비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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