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스 파이터즈 안전가옥 쇼-트 19
전삼혜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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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걸 얻기 위해 막연히 기다리는 대신 한걸음 나아가기로 한 보라를 응원하고 싶고, 보라의 이야기가 계속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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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울의 내가
현호정 지음 / 사계절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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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독특한 색이 보이는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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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안전가옥 앤솔로지 8
김혜영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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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조이 시티전>이 정말 내 취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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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허니스
라이언 라 살라 지음, 이진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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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스)의 쌍둥이가 죽었다. 여름캠프 에스펜에 가 있었던 캐럴라인이 어느밤 갑자기 돌아와 자고 있는 나를 공격했고, 그녀를 피하다 함께 2층에서 샹들리에에 매달렸다가 추락했는데 그녀만 죽었다. 장례식에 참석한 에스펜의 세 소녀들 브리아, 시에라, 미미. 에스펜의 숙소H에 캐럴라인과 함께 있던 그녀들은 캐럴라인의 시신에 벌 모양 귀걸이를 몰래 채우고, 캐럴라인의 귀에서는 곧 벌이 날아오른다. 기절했다 깨어난 나는 캐럴라인의 죽기 직전 행동이 석연치 않았음을 기억하고 진실을 찾기 위해 에스펜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오래전 젠더플루이드인 나에게 큰 상처를 주었던 에스펜에. 


"그러나 그게 바로 내가 이곳에 온 이유라고, 나 자신에게 일깨운다. 캐럴라인이 어떤 애였는지 알기 위해. 그래서 캐럴라인의 마지막 모습으로부터 날 구원하기 위해. 화를 내며 날 공격했던 가짜 캐럴라인으로부터 날 구원하기 위해." 164쪽


마스가 에스펜에 돌아간 건 자신을 위한 거였다. 처음 결심은 캐럴라인의 죽음에 뭔가가 있다는 걸 알고서였지만 에스펜에 도착한 후에도 그리고 와이엇의 도움으로 천천히 적응을 해나가면서도 마스는 그저 숙소H의 그녀들 - 허니스 - 와 가까워질 뿐이다. 그리고 마스에게 일어나는 신비로운 일들. 소설은 미스터리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그보다 더 몽환적이고 비현실적이다. 어쩌면 그래서 더더욱 후반부가 그로테스크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소녀들의 아름다운 결속과 대비되는 그들의 집단 행동이. 그리고 마스의 처음 마음과 소녀들의 각성이 더해져 성장이 이루어진다. 여왕 아니 자매의 살해범을 처단함으로써 완성되는 성장 서사.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곧 자매를 사랑하는 것임을, 자매를 구함으로써 나 하나만이 아닌 자매들 전체가 안전해 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다만 앞으로가 조금 걱정되긴 했다. 과연 마스는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 아니, 걱정은 안 해도 될 것이다. 마스 곁에는 허니스가 있으므로. 손을 꼭 잡은 자매들이 가지 못할 곳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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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 컨트리
클레어 레슬리 홀 지음, 박지선 옮김 / 북로망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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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는 영국 시골마을 도싯에서 남편 프랭크, 시동생 지미와 함께 목장을 운영하고 있다. 양 떼가 새끼를 낳은지 얼마 안 된 봄날, 길잃은 대형견이 목장 담을 뛰어넘어 들어와 새끼양을 무차별적으로 도살하고, 지미는 총을 들어 개를 사살한다. 마침 뒤쫓아 온 개의 주인으로 보이는 어린 소년과 아이의 아버지. 베스는 10대 시절 미친듯이 사랑했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게이브리얼을 알아본다. 


읽는 내내 마음 졸였다. 특히 2장 '바비'는 마음이 아파서 천천히 읽을 수 밖에 없었다. 바비 때문만이 아니라 여러 면에서. 바비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무섭기도 했지만 게이브리얼과 베스에게 일어날 일도 싫었다. 그래서 2장을 읽다가 참지 못하고 책 맨 뒤의 문장을 확인했다. 해피엔딩이기는 한 거 같아서 맘 놓고 읽었지만, 후반부의 잇단 반전 때문에 마음은 계속 연타를 맞았다. 이건 반쪽짜리 해피엔딩. 가여운 프랭크. 사랑하는 사람의 온전한 일상을 위해 무조건 참고 받아들이는 게 과연 남은 삶을 평안하게 할 수 있을까. 특정인에게 책임을 지울 수는 없는, 모두에게 슬픈 사건이었고 모두가 조금씩 잘못을 했다고는 하지만 왜 수습은 한 사람의 희생으로부터 시작해야만 하는가. 


(스포)

사실 내가 정말 화가 나는 건 게이브리얼 때문이었다. 그의 마음과는 별개로, 이 모든 사건들에서 유일하게 다치지 않은 건 게이브리얼 뿐이지 않나. 비록 명성은 흔들렸을지언정 그외의 대가는 조금도 치르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어쩌면 이 모든 일의 원흉인 그가 정말 미웠다. 망할 게이브리얼. 네가 베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렸다면, 옥스포드에서 그녀를 그렇게 보내지 않았더라면, 최소한 '그날밤'을 해명하는 말 한마디라도 하거나 편지라도 썼더라면... 


하지만, 이 모든 비극에도 불구하고 베스와 프랭크의 남은 날들이 아름답기를 나는 바랐다. 내용만 놓고 보면 이 소설은 그저그런 사회적 신분차이에 따른 사랑 이야기과 그 후의 치정사건이 얽힌 막장 드라마 비슷해 보이기까지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건 현실에서 늘 반복되지 않나(현실에 없는 건 프랭크(같은 남자) 뿐). 이 슬픔들에도 불구하고 베스와 프랭크의 삶이 계속될 수 있는 건 둘 사이의 사랑 때문이고, 사랑은 이런 사건들을 견뎌야 하는 인생이든 혹은 그저 멀리서 지켜만 봐도 되는 인생이든 인생을 이어나가게 하는 가장 큰 힘이라는 걸 이 소설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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