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소수의 고독

소수의 고독
파올로 조르다노 지음, 한리나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2월

소수는 고독할 수 밖에 없다. 1과 자기자신으로만 나눌 수 있는 숫자. 쌍둥이 소수는 인간들의 기만일 뿐이다. "그 사이엔 항상 둘의 만남을 방해하는 짝수가 있"(174쪽)기 때문에. 그래서 결말이 그러해도 당연하게 생각했다. 다만 그들이 최선을 다했다는 게 날 위로해 줬다.

[100자평] 레슨 인 케미스트리 1

레슨 인 케미스트리 1
보니 가머스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6월

삶이 힘들 때마다 다시 읽고 싶은 소설이다. 마치 엘리자베스가 굽는 브라우니처럼.

[100자평] 소년들

소년들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68
앙리 드 몽테를랑 지음, 유정애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1월

이 책에 너무 큰 기대를 가졌나보다. 책 속에 녹아들기 힘들었다.

[100자평] 사라진 숲의 아이들

사라진 숲의 아이들
손보미 지음 / 안온북스 / 2022년 7월

유형의 캐릭터 때문인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좀 산만한 느낌이다. 분량이 적지는 않지만 이 안에서도 작가가 여러 이야기를 하기 위해 욕심을 냈다는 게 너무 잘 드러나서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다. 어쩌면 이건 그냥 주인공 캐릭터의 설득력 없음에 기인하는 지도 모르겠다. 다만 진형사가 정말 매력적

[100자평] 옅푸른색 잉크로 쓴 여자 글씨

옅푸른색 잉크로 쓴 여자 글씨
프란츠 베르펠 지음, 윤선아 옮김 / 강 / 2016년 5월

이 소설의 진가는 단순히 레온의 찌질미에 있는 게 아니다.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독일의 압박하에 있던 오스트리아의 정치적 상황과 그 상황에서 소위 국가 지도자라는 인물들의 위선과 이기심은 간결한 문장으로도 충분히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