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대주교에게 죽음이 오다

대주교에게 죽음이 오다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145
윌라 캐더 지음, 윤명옥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0월

사실 난 지적이고 원칙주의자이며 고지식한 라투르 신부보다는 외향적이고 에너제틱하면서 라투르 신부가 원하면 어떤 사역도 마다하지 않았던 바일랑 신부의 이야기가 더 알고 싶었다. 이제껏 이 작가를 많이 읽은 건 아니지만, 가장 좋았다.

[100자평] 내가 너에게 가면

내가 너에게 가면
설재인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2년 10월

내가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건 할머니가 저승행을 미루고 성주를 지켜보는 설정이 맘에 들어서였는데, 그냥 그게 다다. 그걸 어떻게든 살렸으면 좋았을 걸. 내용도 서술도 너무 무난하기만 했다.

[100자평] 친구

친구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공경희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7월

죽음과 삶, 우정과 사랑은 정의내리고 부여잡는다고 잡아지는 게 아니다. 그냥 받아들이고 가꾸는 거다. 마지막 장면, 해변가의 아폴로처럼.

[100자평] 종의 기원담

종의 기원담
김보영 지음 / 아작 / 2023년 6월

작가가 오랜 기간 고민하고 다져왔던 이야기라는 게 절절히 느껴지는, 잘 완성된 이야기들이었다.

[100자평] 정육점 주인들의 노래클럽

정육점 주인들의 노래클럽
루이스 어드리크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7월

작가가 여기서 언급한 원주민의 이야기, 그 아픔이 다음 작품들에서 그렇게 뻗어나가고 그래서 그 작품들이 씁쓸과 쓸쓸함을 가질 수 밖에 없었겠지. 그 이야기를 멈출 수 없는 마음을 이해하지만, 난 정육점 주인들의 천사같은 노래소리가 더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