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지구를 걷다
에린 스완 지음, 김소정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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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거인을 낳고 그 거인은 ‘비‘가 꿈으로 보여준 메시지를 따라 붉은 별을 좇는다. 후손들에게 차례로 전달되는 꿈. 그리고 그 꿈을 통해 만들어질 문명. 하지만 난, ‘비‘가 어머니가 되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그런 식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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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가 푸른 눈을 뜨는 밤
조용호 지음 / 민음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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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특유의 차분한 슬픔이 이 소설에서는 깊은 회한과 함께 진하게 배어나온다. 그녀를 보내주기 위해 끝없이 떠도는 화자와 희연. 화자 스스로 모든 것을 말하고픈(parrhesia), 그러나 알 수 없으므로 말할 수 없고 보내줄 수도 없는 슬픔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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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도어 프라이즈
M. O. 월시 지음, 송섬별 옮김 / 작가정신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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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혹은 무엇인가가 귀에 작은 소리로 속삭이기만 해도 방향을 휙 바꿔 달려가는 인간 관계. 그 약하디 약한 실낱을 부여잡는 건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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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락의 아내
토레 렌베르그 지음, 손화수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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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락의 무지와 독단, 고집스러움은 답답하고, 잉에보르그를 떠나보낸 이기심과 폭력성은 당장이라도 그를 죽여버리고 싶게 하지만 아무도 그의 곁에 없음을 생각하면 잉에보르그가 없는 이 현실이 이미 그에겐 지옥이었다는 걸, 그러므로 죽음은 차라리 그에게 축복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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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은 없고요?
이주란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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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마음 아프지만 또 잔잔하게 위로가 되는 이야기들. 주인공들은 모두 위로가 필요하지만 정말 힘든 일은 이미 지나간 뒤여서 이제는 조용히 회복하기만 하면 되는 상태이다. 그래서 나도 그들 곁에서 가만가만 숨을 들이쉬고 내쉬며 산산조각난 나 자신을 아주 조금씩 다시 붙이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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