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전달자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0
로이스 로리 지음,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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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평등하여 ˝늘 같음 상태˝를 유지하면 우린 모두 행복해질까요? 슬픔이나 아픔이나 고통이나 고민이 없는 세상은 진정 유토피아일까요? 그런 질문들에 답을 찾아가며 진정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 고민하며 읽으면 좋은 소설입니다. 물론 청소면뿐 아닌 어른들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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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
천명관 지음 / 창비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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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은지 일주일이 지났고 그 뒤로 다른 책을 여러권 더 읽었지만 역시 여운은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 노동자가 최고입니다. 유쾌하지 않은듯 유쾌하고 힘겨우면서도 또한 힘을 주는 이야기들! 천명관의 이야기는 역시 맛있게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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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전달자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0
로이스 로리 지음,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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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림이나 가난도 없다.

아픔이나 고통도 슬픔도 없다.

미움 증오 분노도 없기에 전쟁 또한 없다.

12살이면 마을 원로가 직업까지 정해주고 그에 맞는 훈련을 하여 그 일을 하면 된다.

배우자나 자녀를 원하면 이 역시 적절한 배우자나 자녀를 배급(!)해준다.

한 기초가족에겐 2명의 아이만 배급된다.

아이들이 독립을 하게 되면 부모는 자녀없는 부모들과 함께 모여 살게 되고,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면 노인의 집에 모여 살다가 "임무 해제"를 맡는다.

선택의 고민도 할 필요 없고 미래에 대한 불안도 느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실용적이지 않기에.....

 

사랑이 없다.

행복도 없다.

색깔도 없다.

음악도 없다.

아름다움도 없다.

사전이나 매뉴얼 외엔 책도 없다.

 

이런 곳을 유토피아라 부를 수 있겠는가?

 

이 책 속에서 말하는 지금으로부터 아주 멀고 먼 미래의 모습이다.

 

주인공인 조너스는 돌아오는 12월에 12살이 되고 자신이 어떤 직위를 받게 될지 걱정되고 설렌다.

그런 조너스가 받게된 직위는 그 마을 최고의 영예의 자리인 "기억보유자"이다.

즉, 실용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제거해버린 먼 과거의 기억들을 보유하여 마을이 위기에 처하면 조언을 하는 역할이다.

조너스는 현재의 기억 전달자로부터 과거의 많은 기억들을 전달 받게 된다.

그러면서 그는 혼란스러워지고 어떠한 결정을 하게 된다.

 

작가는 책속에 우리 인생과 관련된 많은 철학적, 사회적, 정치적 질문들을 던진다.

때문에 이 책이 청소년 문학 범주에 속한다는 것이 조금 놀라웠다.

 

사람은 과연 아프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고 슬프지 않으면 행복한 것일까?

 

 
당신은 저런 세상이 있다면 그곳에서 살고 싶은가?

책을 읽는 동안 나 자신에게도 여러번 질문을 던져 보았다.

아니!....라고 확고하게 답할 수 없었던 것을 보면 역시 나는 실용주의에 물든 "어른"인가 보다.

 

씁쓸하다.

 

다만, 조너스의 선택과 용기에 응원과 박수를 보낸다.

 

덧) 월E나 설국열차와는 또 다른 심오함과 즐거움이 있는 소설이었다.

기회가 되면 영화도 찾아 봐야지 싶다.

 

 

 

기억 전달자 - 10점
로이스 로리 지음, 장은수 옮김/비룡소

 

 

p.169 조너스는 친구들이 아무 활력도 없는 생활에 아주 만족한다는 사실에 종종 이해할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그리고 친구들을 전혀 변화시킬 수 없는 자신에게 무척이나 화가 났다.

p.244 조너스, 네가 강에서 사라져 버린다고 해서 기억도 너와 함께 사라져 버리는 게 아니란다. 기억은 영원하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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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자 - 속삭이는 자 두 번째 이야기 속삭이는 자
도나토 카리시 지음, 이승재 옮김 / 검은숲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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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자 - 10점
도나토 카리시 지음, 이승재 옮김/검은숲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 이대로 그냥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을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선에서만 그치지만 한편으론 실제 행동으로 옮겨 정말 사라져버리는 사람의 숫자도 굉장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 소설은 그들의 이야기다.
그들의 그들의 나약함을 이용하려는 악의 논리의 이야기다.

20년 전에 사라졌던 실종자들이 살인범이 되어 나타난다.
실종전담반에 몸 담고 있던 밀라는 속삭이는자 이후로 다시 한번 원치 않는 살인사건 수사에 어쩔 수 없이 발을 들이게 된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내에서 왕따인 인문학자 겸 특별수사관인 베리쉬를 만나 이 사건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이다.

솔직히 툭 까놓고 말하면 전작인 속삭이는자에 비해 긴장감이나 몰입도가 확연히 떨어졌다.
사실 소설 초반엔 뭐이리 사건 전개가 지지부진한가 싶어 지루한 면도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속삭이는자...는 거의 매 챕터마다 반전이 등장했었으니까......

하지만 중후반을 넘어서면 그 특유의 몰입감 넘치는 사건 전개가 살아나고 결말 부분에선 다시 한번 소름돋는 공포와 스릴을 맛 볼 수 있다.
결말과 반전만 놓고 봤을 땐 속삭이는 자...보다 훨씬 충격적이었다.
마지막 장면은...으.....다시 생각해도 소오오름이;;

그리고 사회적인 메시지는 훨씬 더 깊고 무거워졌다.

선을 실현하기 위해 저지른 악행은 과연 선인가...악인가?
...하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작가......
하지만 그에 대한 답 또한 제시한다.

그리고 난 그의 생각에 동의한다.

"선행을 위해서 저지른 악행은 선도 악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덧) 틀림없이 나오리라 확신하는 속삭이는자 3번째 이야기...기다려지고 기대된다. 3편에선 부디 밀라가 좀 더 행복하길 바라면서......

 

 

 

"선행을 위해서 저지른 악행은 선도 악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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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물 검역소
강지영 지음 / 시작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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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장난을 빙자한 한자와 영어의 콜라보 유머가 나는 참 좋다.
세종특별수사대 시아이애이가 그랬고,
조선 기생 홍금보가 그랬고,
이번에 읽은 신문물 검역소가 그랬다.

스무살 청년 함복배는 과거에 급제하여
(원래는 장원감인데 피치못할 생리적 욕구와 불운으로 장원을 놓쳤다고 본인은 그리 생각한다 ㅋㅋ)
머나먼 제주 새로운 관청인 신문물검역소의 소장으로 부임하게 된다.

하여 신문물을 연구하고 검역하게 되는 와중에 박연(벨테부레)이 제주에 표류하게 되고 신문물검역소에 같이 머물며 신문물 연구를 돕게 된다.

그 과정에서 정말이지 "불아자"와 "곤도미"를 연구하는 부분은 눈물이 날 정도로 웃겼다.

계속 이런 식으로 전개가 되는건가 싶었는데...
갑자기 제주에서 처녀들의 연쇄살인 사건이 터지며 이야기가 스릴러로 전환된다.

막판 반전은 사실 아무 생각없이 읽어 내려갔던터라 적잖이 놀라기도 했다.

적절한 유머 코드에 로맨스를 양념으로 주재료는 미스테리물..... 이 모든 걸 잘 버무려 이야기를 풀어가는 작가의 능력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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