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물 검역소
강지영 지음 / 시작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말장난을 빙자한 한자와 영어의 콜라보 유머가 나는 참 좋다.
세종특별수사대 시아이애이가 그랬고,
조선 기생 홍금보가 그랬고,
이번에 읽은 신문물 검역소가 그랬다.

스무살 청년 함복배는 과거에 급제하여
(원래는 장원감인데 피치못할 생리적 욕구와 불운으로 장원을 놓쳤다고 본인은 그리 생각한다 ㅋㅋ)
머나먼 제주 새로운 관청인 신문물검역소의 소장으로 부임하게 된다.

하여 신문물을 연구하고 검역하게 되는 와중에 박연(벨테부레)이 제주에 표류하게 되고 신문물검역소에 같이 머물며 신문물 연구를 돕게 된다.

그 과정에서 정말이지 "불아자"와 "곤도미"를 연구하는 부분은 눈물이 날 정도로 웃겼다.

계속 이런 식으로 전개가 되는건가 싶었는데...
갑자기 제주에서 처녀들의 연쇄살인 사건이 터지며 이야기가 스릴러로 전환된다.

막판 반전은 사실 아무 생각없이 읽어 내려갔던터라 적잖이 놀라기도 했다.

적절한 유머 코드에 로맨스를 양념으로 주재료는 미스테리물..... 이 모든 걸 잘 버무려 이야기를 풀어가는 작가의 능력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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