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자 - 속삭이는 자 두 번째 이야기 속삭이는 자
도나토 카리시 지음, 이승재 옮김 / 검은숲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이름 없는 자 - 10점
도나토 카리시 지음, 이승재 옮김/검은숲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 이대로 그냥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을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선에서만 그치지만 한편으론 실제 행동으로 옮겨 정말 사라져버리는 사람의 숫자도 굉장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 소설은 그들의 이야기다.
그들의 그들의 나약함을 이용하려는 악의 논리의 이야기다.

20년 전에 사라졌던 실종자들이 살인범이 되어 나타난다.
실종전담반에 몸 담고 있던 밀라는 속삭이는자 이후로 다시 한번 원치 않는 살인사건 수사에 어쩔 수 없이 발을 들이게 된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내에서 왕따인 인문학자 겸 특별수사관인 베리쉬를 만나 이 사건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이다.

솔직히 툭 까놓고 말하면 전작인 속삭이는자에 비해 긴장감이나 몰입도가 확연히 떨어졌다.
사실 소설 초반엔 뭐이리 사건 전개가 지지부진한가 싶어 지루한 면도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속삭이는자...는 거의 매 챕터마다 반전이 등장했었으니까......

하지만 중후반을 넘어서면 그 특유의 몰입감 넘치는 사건 전개가 살아나고 결말 부분에선 다시 한번 소름돋는 공포와 스릴을 맛 볼 수 있다.
결말과 반전만 놓고 봤을 땐 속삭이는 자...보다 훨씬 충격적이었다.
마지막 장면은...으.....다시 생각해도 소오오름이;;

그리고 사회적인 메시지는 훨씬 더 깊고 무거워졌다.

선을 실현하기 위해 저지른 악행은 과연 선인가...악인가?
...하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작가......
하지만 그에 대한 답 또한 제시한다.

그리고 난 그의 생각에 동의한다.

"선행을 위해서 저지른 악행은 선도 악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덧) 틀림없이 나오리라 확신하는 속삭이는자 3번째 이야기...기다려지고 기대된다. 3편에선 부디 밀라가 좀 더 행복하길 바라면서......

 

 

 

"선행을 위해서 저지른 악행은 선도 악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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