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다른 악마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우석균 옮김 / 민음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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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스를 가리켜...

'라틴 아메리카 대륙이 겪어야 했던 역사의 리얼리티와 원시 토착 신화의 마술 같은 상상력을 결합하여 새로운 소설 미학을 일구어 낸...마술적 리얼리즘의 창시자'라고들 하는데....그 마술적 리얼리즘을 듬뿍...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소설이 바로 <사랑과 다른 악마들>이다.
이 책은,

18세기 말, 스페인이 남미 진출의 발판으로 삼고 만든 콜럼비아의 항구도시 카르타헤나(카리브해)를 배경으로 열두 살 소녀와 카톨릭 사제의 사랑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어쩌면 토착민과 스페인 침략자들(스페인에서 파견한 카톨릭 성직자도 포함된다), 모자란 일손을 돕기 위해 아프리카로부터 끌려온 흑인 노예들....의 삶과 종교, 풍습 등이 섞이면서 벌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겠다.

마르케스 특유의 독특한 문체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이야기가 이야기인만큼...ㅎㅎㅎ 한 번 잡은 책을 결코 놓지 못하고...읽을 수밖에 없더라는. ㅎㅎㅎ

책을 둘러싼 모든 것들이 다, 모두, 매우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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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이레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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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베르크와 한나 슈미츠. 주인공 남녀의 애정 행각에 관한 이야기(1부)인가,

아니면,  모든 독일인에게 어떤식으로든 내재되어 있을 나치시대의 한 이야기(2부)인가.  

꼭 정의를 내릴 필요는 없지만 책을 읽으면서 과연 어느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는지가 몹시 궁금했던 것도 사실이다. 두 이야기 모두 솔깃했기 때문에.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지금....나는 이 이야기를 그냥 "사랑이야기"라고 말하고 싶어졌다.
아니, 그렇다(3부)고 본다.
처음 둘의 관계가 조금은 일반을 벗어나 있었다 하더라도..
한나의 과거가 어떤 것이었건간에,
책을 읽어주는 미하엘과 그의 졸업식 사진을 내 내 간직하고 있었던 한나는 결국 서로를 사랑했던 것 아닌가 말이다. 

==== 


인간에게 있어 인간과의 관계맺음이 평생을 두고 치명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참으로....두렵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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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도서관 - 세계 오지에 3천 개의 도서관, 백만 권의 희망을 전한 한 사나이 이야기
존 우드 지음, 이명혜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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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동안의 휴가를 묶어 복잡한 일상을 벗아니고파 네팔로 히말라야 트래킹을 떠난 존 우드는 우연히 '바훈단다'라는 마을의 학교에 들르게 되고 그 학교의 도서관에 책이 한 권도 없음에 충격을 받는다. 아니, 낡은 캐비넷 안에 귀하게 간직되고 있는 몇 권의 책은 여행자들이 버리고 간 가이드북 아니면 어린이들에게 적합하지 않은 성인용 책들...앞선 여행자들에게 그랬듯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돌아가거든 책을 좀 보내달라...'는 선생님의 부탁이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던 그는.....책보내주기에 그치지 않고 결국 다니던 좋은 직장도 때려치우고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학교와 도서관을 지어주는 일에 나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물론 존 우드, 개인의 행보에 무척 감동??을 받았지만 그보다

사회적 강자, 고위층, 성공한 사람들, 소위 영향력 있는 자들의 역할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새삼, 다시금.... 몹시 뼈저리게...느꼈다. 같은 줄에 서 서 세계 오지에 3천 개의 도서관, 백만권의 책을 전하기....를 요이 땅~!!! 한다면...그래, 확실히 존 우드보다 내가 몇 수십 곱절 많은 세월이 필요한 건 확실하지 않은가........ 가능이나 할까?? ㅡ..ㅡ

파장 효과까지 생각하면 더구나....!

그래서 우리는 강자들에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요구할 수 있으며, 해야 하고... 그들은 마땅히 실천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나같은 소소한 인생이라고 해서 남을 도울 수 없는 것이 아니고(아....당연히 해야한다 --:;;;), 내 가치에 따라 행복한 만큼 나름대로의 역할에 열심이어야하는 것도 당연하고 말이다.

 또 하나.

존 우드가 3천개의 도서관, 백만권의 책 전달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그가 매우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어떤 일이든 그 일이 잘되게 하기까지는 확실히 감성만으로는 어렵다. 

이 책에 대한 언급 중에 가장 내 맘에 드는 것은 "진정한 꿈을 위해 전부를 걸었던 한 남자의 자서전이자 자선과 비즈니스의 환상적인 결합을 보여주는 경영서"라는 한겨례의 평이다. 딱이다!! ㅎㅎㅎ 사실 이 책의 반...은 그가 어떻게 돈을 모았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좋은 일에도 돈은 마음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현실이고 그것이 어쩐지 말하기 껄끄러운 것이 아님을 그는 강조한다. 이 책 또한 그 돈모으기...의 일환이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결코 밉지 않다. 할 수 있는 사람이 더 잘 할 수 있게 응원 해 주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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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들의 도서관
김중혁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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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말해주듯 이 책에 실린 단편들의 주제가 놀랍게도 "음악"이다.

놀랍게도..라는 말을 쓴 이유는.......정말.....

놀랐기 때문이다. ㅠ

해 본 사람도 알고, 아는 사람도 알고, 안 해 본 사람도 알고, 모르는 사람도 알겠지만
음악이....쫌....어렵다.

속된 말로,
공부 좀 잘 할라는 애들 목 뒤의 혹처럼 자라나 발목을 잡는 유일무이의 거시기. 그리하여
과외 시키자니 아깝고 그냥 두자니 내신 다 까먹는다는....음악을 철저히 학문으로만 봐주는 ㅡㅡ;;; 엄마들의... 끙.
퀴즈 프로그램 나와 그 어려운 역사,경제, 시사 다 맞춰도 음악 문제 나오면 꼭 틀려.
그런 바닥에 태어나 살면서도
뭐 가끔씩,
"나 음악할래~~~~~~"를 외치며, 짐 싸들고 집나서는 애들도 있긴하지만...
오날날 한쿡에. 이렇게 떠억~!! 소설 쓰는 작가가 등장할 줄이야.
그것만으로도 일단 박수~ 짝짝짝!!!

너무 호들갑 떨었나?? ㅠ.ㅜ
믿어도 될까...를 되뇌이며 장바구니 담기를 망설이기도 하였으나..ㅎㅎ
다 읽고 난 후,
후회는 없다.
쫌 흔한??? 감칠맛이긴 하지만 감칠맛도 있고,
나름 잘 알고 생각도 하고 썼다. 글고.................................. 재밌다.

=====

어디선가 김중혁씨의 인터뷰를 봤는데.....

그는 여행지의 이국적인 모습을 그곳의 소리에서 강하게 느끼는 바,,,,,,실제로 녹음을 해 와 듣는다고 한다. 참........ 맘에 드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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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이별 레이먼드 챈들러 선집 6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박현주 옮김 / 북하우스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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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라는 은근 섹시한 탐정 캐릭터.

전형적이면서도 진지한 문장, 그 안에 묻어나는 재치 있는 유머.

매우 만족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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