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사월
이스마일 카다레 지음, 유정희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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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 카눈 : 관습법을 모아놓은 법규집. 오스만 제국에서 샤리아(이슬람 법)를 보완하기 위해 시행된 것으로, 규칙을 뜻하는 그리스어 kanon에서 유래.

 

'아직도 실생활에 카눈을 적용하며 산다는 말인가?'

책을 읽으면서 제일 처음.... 그리고 내 내...... 든 생각이다. 흐음. 아는 건 알고 모르는 건....너무 모르고....ㅜ..ㅠ

 

카눈에는 물론 여러 규칙들이 있지만.............................................. 이 이야기는 그 중,

<피는 피로써 갚는다>는 부분을 소재로 하고 있다.

 

가족의 원수를 총으로 살해한 그조르그.

비로소 그자크스가 되지만 성공과 동시에 이제는 자신이 살해될 처지이다.

그는 한달간의 베사를 승인 받아 피의 값을 지불하기 위해 오로쉬 성을 찾아가고,

북부 고원지대를 여행 온 작가 베시안, 디안 부부와 지나친다.

....

 

사실 첫 부분을 읽으면서는

카눈에 대한 언급 부분들???이 약간 거슬렸다.

물론 쥐뿔~ 아는 게 없는 나에겐 고마운 일이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들키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ㅠ.ㅜ

그런데 베시안 부부와 마르크 우카시에르의 등장과 함께 나는 순식간에 이 이야기 속으로 휘말려 들어갔다.

그러면서 퍼드득,

 

 

아..............................................................제목이 부서진 4월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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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그림자 1 잊힌 책들의 묘지 4부작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정동섭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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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제 하루 정말 열심히 이 책을 읽었다.

사실 이 책을 손에 든 건 꽤 된다. 그런데 요상스럽게도 좀 읽을라치면 다른 일이 사이사이 껴드는 것이다.
내용이나 재미로 봤을 때 결코 질질 끌 이유가 없는 책인데 독서 타이밍이 기막히게 안맞아준 책이라고나 할까.
ㅠㅜ

하여, 중간 중간,
'아..이거 어떻게 됐던거드라....'
'이 사람이 뭐였지??'
이러면서 1권을 마쳤다. 그런데,,,

어제 2권에 들어서자마자 제본이 잘못- 이십여 페이지가 없더라는-되어 있는 걸 발견. 혹시나...문의했더니 앗, 바로! 바로 반품처리를 해주겠다는 게 아닌가. ㅠ 그러니 모시러 오기전에 열쉼히 읽을 수밖에. ㅎㄷㄷ

그리고 조금 전.

정말 너무 빠른 거 아니십니껴? 택배 아저씨께 두 권의 책을 고스란히 반품하고나니 어쩐지 기분이 이상허다. 하자 있는 넘일지언정 막 주기 싫은거이다....흐흑.

보관함에 담아둔 지 삼년여만에 구입-이때도 다른 책들이 자꾸 끼어들어서 오랜 세월 만남을 미뤘건만-했고,,,우여곡절 시기질투하던 많은 일들로부터 그래도 꼭 잡고 있던 너이거늘.....기어이는 이렇게 나를 떠나갈 운명이었던 거이냐??

마음속에서 뭐....이런 심파......쪼의 대사가 메아리쳤던 거 같기도하고..ㅡ..ㅡ

아무튼.

책 얘기를 해보면.
우선 <잊혀진 책들의 묘지>라는 비현실적 공간이 등장한다. 나처럼 초반 이런 판타지적인 요소가 다소 거슬리는 사람이라도 걱정없다. 그곳에서 <바람의 그림자>라는 책을 갖게 된 주인공 다니엘이 이 책의 작가 훌리안 카락스에게 한발짝씩 접근해 가는 이야기는 너무나 현실적인 배경안에서 이루어진다. 또 그들의 이야기는 너무나 인간적이다. 
 

훌리안 카락스에 대한 베일?이 차츰 벗겨지는 과정(작가를 둘러싼 이야기들)이 매우 흥미롭고,

다니엘과 아버지, 다니엘과 베아, 그리고 다니엘과 페르민을 비롯해 다니엘을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는 스페인 내전이라는 역사를 바탕으로 그 안에서 살아야했던 사람들의 모습을 찐~하게 묘사해 주고 있다. 

읽어보면......ㅎㅎ 내가  왜 이 책을 떠나보내고 싶지 않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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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이체르 소나타 (반양장) 펭귄클래식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기주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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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포즈드니셰프가는 

'음악은 영혼을 자극 시키는, 그저 자극만 있는, 무섭고 엄청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음악에 대한, 특히 <크로이체르 소나타>에 대한 강한 원망.....

연주를 마친 아내가 보여준 오롯한 느낌, 연하고 애잔하며 촉촉했던 미소의 의미를 제대로 읽지 못한 채 그 상황을 유쾌하게 생각했던 것이 모두 <크로이체르 소나타>가 자신을 전혀 다른 곳에 가져다 놓았기 때문이고, 그것이 더 큰 파멸의 원인(평소 아내와 트루하쳅스키의 관계를 의심하고 있던 포즈드니셰프는 이 날 이후 뒤늦게 그 상황을 깨닫고 질투와 분노에 아내를 살해한다)이었다는 듯 그는 고통스럽게 이야기를 토해낸다.

 
<크로이체르 소나타>를 들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위에서 말하고 있는 저 프레스토 부분... ㅎㅎ 뭐라고 표현해야할까...바이올린과 피아노가 극적이면서도 멋지게 조합되는....ㅎㅎ 그 조화가 부부 간이 아닌 다른 관계에서 발생했다치니.........., 하아.......... ㅡㅡ:;;;

&

이 곡 1악장에서 마지막으로 치닫을 때의 느낌과

이야기에서 초반 이 사람 저 사람이 사랑과 결혼에 대해 떠들어대다가 차츰 포즈드니셰프의 이야기만이 남아 몰입시킬 때의 모습이....참 닮았던 듯. ㅎㅎㅎㅎㅎ 

 

== 

<크로이체르 소나타>를 대표 제목으로 두고 있긴 하지만

이 책에는 <가정의 행복>, <크로이체르 소나타>, <악마>, <신부 세르게이> 네 편의 중편이 실려 있고, 모두 사랑...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톨스토이는 실제로도 그렇고 사랑, 결혼, 뭐 그런 것에 대한 부정적?인 작가로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그러면 어쩌나' 하는 강박증?? 같은 것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ㅡㅡ:;;; 서문이 꽤 길어서 먼저 읽지 않았는데 그걸 읽어보면 정확한 답이 나오겠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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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고베르토씨의 비밀노트 1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지음, 김현철 옮김 / 새물결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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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바르가스 요사가 쓴 <나는 훌리아 아주머니와 결혼했다>를 워낙 재미있게 읽었던터라...이 책 역시 서슴지 않고 선택했다. 엇,,,,,,,,그런데.....

조금 어렵다. ㅋ

작가 이름 하나보고 바로 돌진! '이게 대체 어떤 구조로 굴러가는 책인가...' 알아차리는데 1권의 삼분의 일이 지나갔고, 평범. 상식.보통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내 머리통의 한계라고나할까..에로티시즘을 이해??하기에 나는 너무 무식하다고나 할까....ㅜ.ㅠ  

하여, 노골적이고 적나라하지만 결코 저질이거나 판에 박히지 않은 작가의 글빨을 느끼면서도....진도는 잘 안나가더라는 것입니다.  

주인공 리고베르토(도색작가에 성도착자...라고 설명되어져 있음.ㅋㅋ)와 그의 아내 루크레시아, 그리고 자신을 에곤실레의 분신이라 여기는 아들 폰치토. 뭐 이런 이들의 정신세계를 들여다보는 일이 조금 피곤하기도 했다는 말이죠. 흐흐 너무 곱씹으며 읽었나??????? %$#%^^#^&*!*  

 아무튼,중요한 모티브가 되는만큼 에곤 실레의 그림을 심심찮게 볼 수 있음. ㅎㅎ 아~, 그런데 에곤실레도 어쩐지....참...피곤해......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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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미친 사내의 5년 만의 외출
에두아르도 멘도사 지음, 조구호 옮김 / 시타델퍼블리싱(CITADEL PUBLISHING)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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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이 너무 친절하다. 후후.

정신병원에 갇혀 있던 한 사내가 바르셀로나의 한 수녀회 학교에서 벌어진 사건, 즉 여학생 실종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물론 그 사내는 5년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이고 '외출'에서 알 수 있듯이 사건을 해결하고는 다시 병원으로 궈궈. 큭. 


1979년 발표작인만큼 내용은 낯이 익지만 책이 아니면 느껴지지 않는 주인공 나...의 캐릭터는 너무나 재미있게 살아있다. 사건을 척척 해결할 정도로 비상하면서도 어딘지 찌질한 4차원의 기질을 보여주는 대목들마다 어찌나  맛이 간 주인공이 생생하게 느껴지던지....ㅎㅎ 기회가 된다면 읽어들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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