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그림자 1 잊힌 책들의 묘지 4부작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정동섭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어제 하루 정말 열심히 이 책을 읽었다.

사실 이 책을 손에 든 건 꽤 된다. 그런데 요상스럽게도 좀 읽을라치면 다른 일이 사이사이 껴드는 것이다.
내용이나 재미로 봤을 때 결코 질질 끌 이유가 없는 책인데 독서 타이밍이 기막히게 안맞아준 책이라고나 할까.
ㅠㅜ

하여, 중간 중간,
'아..이거 어떻게 됐던거드라....'
'이 사람이 뭐였지??'
이러면서 1권을 마쳤다. 그런데,,,

어제 2권에 들어서자마자 제본이 잘못- 이십여 페이지가 없더라는-되어 있는 걸 발견. 혹시나...문의했더니 앗, 바로! 바로 반품처리를 해주겠다는 게 아닌가. ㅠ 그러니 모시러 오기전에 열쉼히 읽을 수밖에. ㅎㄷㄷ

그리고 조금 전.

정말 너무 빠른 거 아니십니껴? 택배 아저씨께 두 권의 책을 고스란히 반품하고나니 어쩐지 기분이 이상허다. 하자 있는 넘일지언정 막 주기 싫은거이다....흐흑.

보관함에 담아둔 지 삼년여만에 구입-이때도 다른 책들이 자꾸 끼어들어서 오랜 세월 만남을 미뤘건만-했고,,,우여곡절 시기질투하던 많은 일들로부터 그래도 꼭 잡고 있던 너이거늘.....기어이는 이렇게 나를 떠나갈 운명이었던 거이냐??

마음속에서 뭐....이런 심파......쪼의 대사가 메아리쳤던 거 같기도하고..ㅡ..ㅡ

아무튼.

책 얘기를 해보면.
우선 <잊혀진 책들의 묘지>라는 비현실적 공간이 등장한다. 나처럼 초반 이런 판타지적인 요소가 다소 거슬리는 사람이라도 걱정없다. 그곳에서 <바람의 그림자>라는 책을 갖게 된 주인공 다니엘이 이 책의 작가 훌리안 카락스에게 한발짝씩 접근해 가는 이야기는 너무나 현실적인 배경안에서 이루어진다. 또 그들의 이야기는 너무나 인간적이다. 
 

훌리안 카락스에 대한 베일?이 차츰 벗겨지는 과정(작가를 둘러싼 이야기들)이 매우 흥미롭고,

다니엘과 아버지, 다니엘과 베아, 그리고 다니엘과 페르민을 비롯해 다니엘을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는 스페인 내전이라는 역사를 바탕으로 그 안에서 살아야했던 사람들의 모습을 찐~하게 묘사해 주고 있다. 

읽어보면......ㅎㅎ 내가  왜 이 책을 떠나보내고 싶지 않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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