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 녀석에게 복수하는 법 - 나를 망가트리지 않고 너에게 휘둘리지 않고 나의 행복으로만
도시마 미호 지음, 이해란 옮김 / 티티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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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돌아본 학교는 얼마나 작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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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소 - 초근대성의 인류학 입문 인문과 지혜 4
마르크 오제, 이윤영 외 옮김 / 아카넷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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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들의 정신 속에서 프랑스는 중앙집권화된 나라로 남아 있는데, 이는 최소한 애초에는 각기 두 개의 거미줄로 구상된 도로망과 철도망의 조직 때문이며 파리는 이 거미줄의 중심을 점유한다.

최근에 만들어지지 않은 모든 도시나 마을은 자기 역사를 주장하고, 지나가는 자동차 운전자에게 자기 역사를, 일종의 명함과 같은 일련의 표지판으로 제시한다.

사라져버린 스파르타라든지, 고대에 그 나라가 얼마나 찬란했는지 모르는 침략자에 의해 점렴당한 폐허가 된 그리스는 ‘잠시 머물다 가는‘ 여행자에게는 잃어버린 역사화 흘러가는 삶이라는 이미지를 동시에 가져다준다. 그런데 그를 유혹하고 사로잡는 것은 여행의 움직임 자체다. 이 움직임은, 그 이미지글 고정시커고 반복하는 글쓰기를 뺀다면, 그 자체 이외의 다른 목적을 갖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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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나쓰카와 소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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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을 땐 주인공의 행동과 감정에 가장 많이 동화되는 게 당연한 일이었는데, 이 책에선 그러지 못했다.
책을 정말 좋아하는 주인공 소년보다는 각 미궁의 보스인 
가두는 자,
자르는 자,
팔아치우는 자에게 더 시선이 갔기 때문.
너무 이상적인 모습의 소년보다는 역시 내가 가진 안 좋은 습관을 부풀려 놓은 듯한 보스들의 모습에 더 끌렸나보다.
(우리가 빌런에게 끌리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일까?)

가벼우면서도 진지한 내용이 이어져 술술 읽히는 책.
그러나 어쩐지 소년만화스러운 결말에 잠깐 당황했던 책.
마지막으로 고양이가 나오는 책치고 나쁜 책은 없다는 믿음을 더 굳건하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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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죄송한데요 쏜살 문고
이기준 지음 / 민음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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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건 문학이건 미술이건 제 머릿속에는 아무런 체계가 잡혀 있지 않은 탓에 거의 모든 걸 직접 경험으로 채워 왔습니다. 미련하고 소모적이지만 자신을 알아가기에 걸맞은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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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도어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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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과 사랑에 빠지기는 어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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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당신과 결혼하는 영광을 내게 베풀어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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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을 쉬지 않고 일해왔고, 이 쳇바퀴에서 벗어나는 날이 올까 회의가 드는 때도 있었다. 게다가 밀리와 함께 살게 되면 더 이상 이렇게 출장을 다니거나, 때로 그랬듯이 오랜 시간 일하기 힘들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기에, 또 다른 일자리를 알아봐야 하는 게 아닌지 불안했었다. 그러다 갑자기 모든 고민이 사라졌고, 나는 친구위 가족에게 보낼 결혼 청첩장을 고르면서 내라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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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레이스는 자신에게 찾아온 믿을 수 없는 행운에 감사한다. 뭐 하나 부족한 점이 없고 자신을 사랑하며 부족한 동생 밀리까지 품어주는 그와의 미래. 이젠 행복해질 일만 남았다.
그런 줄로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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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은 슬프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밀리를 선택했어야지, 그레이스. 정말이지 그랬어야 했어." 나는 철추를 타고 흐르는 오싹한 기운을 느꼈다..."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몰라? 네가 나한테 영혼을 팔아넘겼다는 걸 모르겠어? 밀리의 영혼도 마찬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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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이 늘 옆에 있으니...그는 나의 관리자, 감시자, 교도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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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나는 그에게서 탈출해야 한다. 그래야 밀리도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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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정말 성공한다면 모두 밀리 덕이다. 밀리가 늘 듣던 탐정 이야기에서 살인은 흔한 일이니 잭을 죽이라고 했대서 놀라진 않는다. 실제로 누굴 죽인다는 것의 의미는 모르는 것이다.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좀 모호한 밀리에게 살인은 그저 문제 해결의 한 방법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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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를 생각했다. 잭이 가둬놓아서 탈수로 죽은 몰리를. 그리고 밀리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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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레이스는 두 얼굴의 남자 잭에게서 탈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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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시작하는 문장은 전부 책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발렌타인데이에 보기 딱 좋은 가슴이 쿵쿵거리는 결혼 이야기.
친구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
인생책이라 했던 추천의 말에 너무 기대했는지 생각보단 별로였다. 그러나 소재가 워낙 자극적이고 주인공 그레이스와 함께 싫어할 '적'이 있어 빠른 속도로 읽어나갈 수 있었나. 역시 공공의 적이 있을 때 가장 큰 연대를 발휘할 수 있나보다.

그러나 주인공에게 공감하기는 힘들었다. 잭에게 잡혀있는 이유가 동생 때문이라니... 동생을 위해 부모와 싸우면서까지 생고생을 한다는 건 나로선 이해하기 힘든 심리. 그레이스는 정말이지 너무 착하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변호사일 뿐더러 멋진 외모와 기막히게 좋은 사교 기술까지 가진 남자는 어디에 가든 존중과 큰 믿음을 받는다. 그런 남자가 사실은 사이코패스라는 설정은 정말 무시무시했다.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과연 몇명이나 그 무시무시한 본성을 알아챌 수 있일까? 그렇다고 그런 모든 사람을 의심하라는 건 아니지만 한 번쯤은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다. 악한 본성을 미소로 감춘 사람이 제일 위험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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