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시인이 되려나 봐자꾸 나라 끝 마라도가 생각나고거기 가서 詩쓰며 어린애들 영어 선생님이 되고 싶었지25년 전 생각이 지금 새삼스러워25년 전으로 돌아가
어쩌구 저쩌구?
시인은 타고 난다? 쉑스피어 같은 대문호가 뉴톤과 같은 과학자나 컬럼버스 같은 탐험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It does not seem to be a matter of choice,whether one shall be a poet or a discoverer.A Newton cannot become a Shakespeare at will.
인간들 때문에 닭이 시끄럽다
닭 때문에 인간들이 시끄럽다
인간도 닭도 시끄럽다
꼬꼬 꼬꼬댁
원래 암탉은 말이 많다
알을 날라 치면 더 심하다
숫 놈 없어도 알 깐다며
꼬꼬 꼬끼오
숫놈이 덩달아
아는지 모르는지
날개 짓이 요란하다
인간들은 더 말이 많다달걀 계란 겨란
수정란 무정란하며
각기 다른 이름을 불러 댄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숫놈이 올라 탓네 아니네인간은 본래 말이 많다는 걸
닭들이 안다
어쩌나
부싯돌에 불똥 일듯
주막거리 주막집 딸 현순이
반쟁이 북쟁이 선배 복성이
정문안 동네 쇠돌이 수근이
윗말 방앗간 외동 아들 왕눈이
참외 수박 서리하던 뒷산너머 뒷말 운학리
친구 따라 자주 오르내리던 오약골 오솔길
고향이 몹시 그리운 겨울 밤이다
고향 생각 나는 긴긴 겨울 밤이
뒤척이는 잠 자리 천장에 매달려
잠 못 이루는 내게 말을 걸어 올것만 같다
당신들 시방 어디서 무얼하오 물으면
누군가 다가와 대꾸할 것 같은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