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막거리 주막집 딸 현순이

반쟁이 북쟁이 선배 복성이 

정문안 동네 쇠돌이 수근이 

윗말 방앗간 외동 아들 왕눈이


참외 수박 서리하던 뒷산너머 뒷말 운학리

친구 따라 자주 오르내리던 오약골 오솔길

고향이 몹시 그리운 겨울 밤이다


고향 생각 나는 긴긴 겨울 밤이

뒤척이는 잠 자리 천장에 매달려 

잠 못 이루는 내게 말을 걸어 올것만 같다

당신들 시방 어디서 무얼하오 물으면

누군가 다가와 대꾸할 것 같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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