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짜리 詩人이詩가 꽃 보다 아름답소이다 하더니골목 담벼락에 뿌리 내린 잡초 보고는詩 보다 그네들 들꽃이 詩的이라네 절로 파래지는 이파리들 멋대로 색칠해누구도 모르는 詩語로 허공에 뿌려대니
변덕아닌 변덕이 동짓날 팥죽 같다 했지詩心도 詩語도 虛空에서 시드는 걸 아는체 모르는체 알면서도 모르는체반쪽이 모자라니 반쪽이로소이다지질이 詩人은 詩心이 반쪽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