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공간에 책 사진을 넣을까 해서 네이버에서 책 사진을 찾고 있었다. 조금 지나서 마음에 드는 책 사진을 발견했는데 블로그에 올린 사진이었다. 블로그 주인의 서재인 것 같았는데 내가 그 사진을 내 공간에 떡 하니 올려놓자니 내가 읽지 않은 책을 꼭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올려놓은 것 같고 나도 이건 꼭 죄짓는 느낌이 들어서 그냥 나중으로 넘겨버렸다. 나중에 내 서재를 저렇게 이쁘게 찍어서 이건 정말 내 서재이니까 라는 맘으로 올려야지.
거의 1년 반만에 다시 서재를 찾아왔다. 그저께 동방에서 빌린 기욤 뮈소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오늘 아침에 다 읽었다. 읽으면서 다시 아, 책을 읽어야겠구나 라는 마음을 가졌다. 오늘 아침 컴퓨터를 켜 네이버를 열었을 때 오늘이 입추라고 올 가을은 책과 함께 라고 띄어놓은 문구를 보았다. 어쩜 내가 지금 책 읽고 싶은 맘이랑 입추랑 같은 날일까.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