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의 그림체는...

합법드러그 1
CLAMP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2월

4명의 작가가 한 그룹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유명한 클램프. 대개 그림을 담당하던 모코나 아파파(<엑스>나 <클램프학원탐정단>,<신춘향전>,<성전>등의 그림체) 대신에 이번 <합법드러그>의 그림은 <좋으니까좋아>,<위시>의 그림을 담당했던 미쿠 네코이. 개인적으론 네코이의 그림체를 좋아하기 때문에(아파파의 그림은 너무 강해서 좀 거부감이 ...) 우선 그림에선 후한 점수를 얻고 들어갔다(나에게). 내용은 아직 1권에서는 파악이 안될 정도로 무언가 수상한 일거리를 받아 오는 초록약국의 4사람의 이야기. 약간은 몽환적이고 신비하면서도 어두운 톤의 이야기...라고 보시면 되겠죠. <쵸비츠>를 잼있게 보고 있는데 그 재미를 능가할 작품이 될런지는.... 글쎄요...

나루시마 유리의 세계란...

소년 마법사 10
나루시마 유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2월

작가의 독특한 세계관으로 똘똘 뭉친 작품으로 많은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나루시마 유리. 일찌기 <원수문서>가 해적판으로 나와 인기를 끌었었고, 그 이후 정식판<원수문서>와 <플래니트 래더>,<소년마법사>,<옆마을에서 온 소년> 등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작품으로 항시 독자들의 맘을 놓지 않는 많은 작품들이 번역되어 나오고 있습니다. 작가의 흠이라고 한다면 한권 한권 나오는 속도가 넘 느리다는 것. 제가 특히나 좋아하는 작품은 이 작품 <소년마법사>. 어느 한 세계의 마법에 치우치지 않고 여러 마법을 아우르는 진정한 마법의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죠. 특히나 나기와 법왕의 이야기는 제가 제일 재미있고도 충격적으로 보았던 내용입니다. 이번 10권에서는 인왕이 회의장에 나타나 자신의 후계가 될 사람을 지목하는데...

화재조사관이라...

화재조사관 4
마사하루 나베시마 글, 츠카사 타나카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2월

추리만화가 선풍적 인기를 끌기 시작한 이래 그와 비슷한 류의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죠. 정통 탐정만화외에도 조사관, 감정인, 형사 등 많은 타입의 주인공을 앞세워 각각의 독특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 <화재조사관>은 화재원인과 과정을 밝혀내는데에 무언가 육감이 있는 렌지로라는 조사관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화재사건의 진상을 밝혀내는 내용입니다. 다 좋은데 뭐든지 다 알고 있다는 주인공의 모습이 무지 아니꼽다는 것 하나와 초능력으로도 보일만한 주인공의 조사능력이 조금은 아쉽다는 점이 흠이라면 흠이겠습니다.

작가의 작품의 경향을 살펴보자면...

글로벌 가든 Global Garden 2
히와타리 사키 지음 / 시공사(만화) / 2003년 2월

히와타리 사키님은 <나의 지구를 지켜줘>로 너무도 유명한 작가님이죠. 일본에서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도 90년대 초반 선풍적 인기를 끌었었고 재판붐을 타고 제일 먼저 재판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히와타리님은 <나의지구>이후 <미래의 전각>,<코스모스우리들>,<글로벌가든>같은 작품들을 계속 선 보이면서 끊이지 않는 작품창작의 열의를 보이고 있죠. <나의지구>를 사랑하는 독자로선 무지 기쁜 일이고 또 작품이 하나하나 나올때 마다 관심이 가지 않을수 없습니다. 그런데, 워낙 <나의지구>에 대한 관심과 기대치가 높다보니 그 이후 나온 작품들에 대해 100%만족하는 느낌이 나오지를 않아서 매우 안타깝네요. 항상 새롭고 기발한 소재를 보여주는 것은 고무적이나 작품성이나 그 스케일 면에서 <나의지구>를 따라가지 못하는 듯 하여...

꽤 다작하는 작가죠.

킹덤 Kingdom 3
후지사키 마오 지음, 장수연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2월

우리나라에만도 소개된 작품이 많이 있는 작가죠. 해적판으로도 작품들이 많이 나와있었구요. 좀 된 작품인 <킹덤>과 <햇살가득120%>가 같이 나왔습니다. 후자는 최근의 신작이구요. 이 작가의 작품을 보다 보면 참 전형적인 일본만화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드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일본만화에서 많이 다루고 있는 무지 뛰어난 학생들(그들의 집합체인 막강 학생회라던가)이라던지 또 무언가 비현실적인 환경의 주인공들, 또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선생님과 사귀는 학생 등 솔직히 이 작가의 소재들은 너무도 맘에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볼만한 점이라고 한다면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이 일어서는 주인공의 근성(?)이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