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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 ㅣ 미친 반전
유키 하루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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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 우리에게 큰 반전 또 반전을 선사해 주었던 유키 하루오의 <방주>.
클로즈드 서클 미스터리의 진수, 미친 반전이라는 용어가 무색하지 않았었습니다.
밀실에 갇힌 사람들, 탈출을 위해 목숨을 희생할 한 명을 일주일 내에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살아남기 위해 사람들은 범인이 누구인지 열심히 추리해야 했습니다.
<방주>에 이은 새로운 성서시리즈 <십계>.
똑같이 섬에 갇힌 설정이라는 클로즈드 서클이면서 그 구성은 사뭇 다릅니다.
일행 중 한 명이 사망하면서 등장한 쪽지. 거기엔 지켜야할 계율이 적혀 있습니다.
가장 핵심은 '범인이 누군지 밝히려 하지 말고, 사건을 추리하려 하지 말 것.'이었습니다.
행동과 시간을 철저히 통제하는 범인. 범인의 지시에만 따르면 며칠 뒤 섬을 떠날수 있습니다.
기존의 추리소설들은 범인이 누군지, 그 트릭과 동기가 뭔지 밝혀야 했는데 <십계>는 설정부터 독특했습니다.
범인과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비추려 하다가도 다른 사람에 의해 그런 시도는 막히고 맙니다.
살아남기 위해 결국 범인에게 협조하고 범인에게 조종당하는 사람들. 살기위한 욕구가 궁금증을 이깁니다.
하지만 독자는 치열하게 범인이 누군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누가 왜 여기서 그런 방식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일까?
유키 하루오의 <방주>처럼 <십계>도 반전이 당연히 있습니다.
핵소름, 미친 반전이라고 표현되고 있는, 대박 반전이 빵빵 터질 거니까 기대하시구요 ㅎㅎ
단순히 범인에 대한 반전 뿐 아니라 첫 시작 즈음부터 반전이었습니다.(입이 근질근질...)
옮긴이의 말을 보니, 다시 한 번 읽으면 그런 부분이 느껴질 거라고 하는데
저도 다시 한 번 찬찬히 재독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3부작의 마지막 <낙원>도 출간될 거라고 하니,, 책을 덮으면서 기대부터 또 하게 됩니다.
억지스럽지 않고 완벽한 반전을 항상 보여주는 대단한 작가네요. 유키 하루오.
항상 좋은 작품만 뽑아서 가져오는 출판사의 안목도 대단합니다. 블루홀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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