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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뒷면을 걷다 ㅣ 순정만화 X SF 소설 시리즈 3
전혜진 지음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4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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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학창시절과 20대를 함께 했던 순정만화들. 아련하지만 너무도 즐겁고 좋았던 기억입니다.
그 당시 대표적 순정만화와 SF소설 컬래버레이션 시리즈로 3편이 선정되어 컬래버 SF소설이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나의 소중한 기억을 깨뜨릴까봐 우려도 되었지만 오래동안 만나지 못했던 주인공들을 어떤 형태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두근두근한 가슴을 안고 책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1편 라비헴폴리스, 2편 1999년생에 이어 3편 제멋대로함선 디오티마의 컬래버 소설, '달의 뒷면을 걷다'.
디오티마 만화를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디오티마의 주인공 나머 준은 고대 그리스로부터 시작된 전생의 기억들을 가지고 수천년 동안 환생하고 있는 사람이죠. 달의 뒷면을 걷다는 만화의 내용을 몰라도 독서에 큰 지장은 없으나, 아무래도 사전 지식을 지니고 있다면 재미가 더 있을 듯 싶네요.
나머 준은 제멋대로함선 디오티마의 주인공이지만 '달의 뒷면을 걷다의 주인공은 디오티마 우코라는 월인 소녀.
디오티마라는 같은 이름을 지닌 주인공의 등장으로, 혹시 디오티마의 환생? 인가 싶었으나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디오티마는 라테라사의 누나이자 아서의 손녀인데, 저중력인 달에서 태어난 월인은 표준중력으로 가서 생존할 수 없는 운명이죠.
달의 뒷면을 보고 싶었던 그리스의 디오티마와 달에서 벗어날 수 없는 달의 디오티마는,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가는 것이 아닌, 그 다음을 바라보고 싶어하는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이에요.
세상을 알고 싶은 욕망을 가진 두 사람의 이야기가 두 작품에서 비교되면서 교차되는 것이 감개무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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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O 쌤의 그림과 사인, 정말 오랫만에 보네요.
멋진 일러스트와 컬러 그림까지~ 저의 청춘의 그 한 떄를 느낄 수 있었던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미완결의 디오티마이지만 그대로도 멋진 작품,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
그리고 또 하나의 멋진 이야기, 전혜진님의 '달의 뒷면을 걷다'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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