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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무서운 꿈을 꾼다
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10월
평점 :

우사미 마코토, 블루홀식스 그리고 판타지.
묘한 조합이지만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판타지 미스터리 <아이는 무서운 꿈을 꾼다>입니다.
와타루는 계속 똑같은 꿈을 꿉니다.
물보라에 온 몸이 흠뻑 젖고 물기를 빨아들인 옷이 무거워지지만 저 앞에 떠내려가는 플라스틱 상자를 놓칠 수 없습니다.
그 안에는 소중한 여동생 마리나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상자는 물결에 휩쓸리기 일보 직전입니다.
물살에 몸을 가누기 힘들고 물을 한껏 먹고 있어 힘들고 숨이 막혀 고통스럽지만 포기할 수 없습니다.
손이 플라스틱 상자에 닿자마자 강물은 상자와 그 속의 아기를 삼켜 버립니다. 여동생과 헤어지는 꿈은 22년이 지난 지금도 와타루를 괴롭힙니다. 사실 와타루는 동생을 놓치지 않았지만 상자를 뭍으로 겨우 옮겼을 때 여동생 마리나는 숨을 쉬지 않았었습니다. 와타루는 마리나를 안고 밤길을 달렸습니다.
와타루는 마리나를 만나고 싶다는 염원으로 같은 꿈을 꾸고 있습니다.
시온의 빛이라는 신흥종교단체 때문에 힘든 와타루는 아오토라는 새 친구를 사귀게 되고, 아오토의 가족과 친해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 가족은 뭔가 특이합니다. 특별한 능력을 하나씩 가지고 있었던 거죠. 신비한 능력으로 마리나를 살려준 아오토 가족은 마리나와 함께 어느날 자취를 감추게 되고, 와타루는 계속 동생을 눈으로 찾습니다.
우연히 지갑과 자전거 때문에 알게 된 '가오'라는 사람도 뭔가 신비한 사람인데, 그를 통해 헤어진 여동생으로 보이는 여자를 만나게 되고 과거에 헤어졌던 아오토 가족의 비밀과 마리나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하나하나 알게 됩니다.
우사미 마코토의 전작을 읽어보았던 사람이라면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 있다는 것을 아실 텐데요, 이 작품도 큰 반전이 독자를 기다리고 있었네요. 그리고 마지막에 와타루를 위한 선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스터리와 판타지의 결합은 정통미스터리가 아닌 듯 하여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우사미 마코토의 작품들은 가족과 친구같은 주변 인간에 대한 사랑과 메시지가 있어 좋아합니다.
항상 무서운 꿈을 꾸던 마코토가 더이상 무서운 꿈을 꾸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
그 덕분에 마코토는 아마도 더이상 무서운 꿈을 꾸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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