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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제물 - 인민교회 살인사건 ㅣ 명탐정 시리즈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3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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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을 역대 최다 득표로 수상한 작품, "명탐정의 제물"
1990년 생의 젊은 작가 시라이 도모유키는 이미 전작들을 통해 다른 작가와의 차별성을 확실히 보여주는 소재와 스토리로 본인의 저력과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킨 작가라고 느꼈습니다.
이 소설의 모티브는 1970년대 남아메리카 가이아나에서 실제로 있었던 900여 명의 참사, "인민교회 집단 살인사건"인데, 이 책을 읽기 전에 이미 이 사건을 알고 있었던 저로서는 이 기발한 작가가 어떻게 픽션과 팩션을 교묘히 엮어 나갈지 너무너무도 궁금했던 기대작입니다.
명탐정이 죽은 밤, 항구에는 비가 내렸다.
항구 근처 민박집에서 두 발의 총성이 울리고 두 구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한 명은 부랑자, 한 명은 명탐정.
명탐정을 죽인 사람은 108호라고 불리우는 연쇄살인마라고 추정되었는데, 그의 사체가 발견된 곳은 밀실이었다.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오토야라는 탐정과 그의 조수 리리코가 사건 현장에 나타난다.
경찰과 탐정이 밀실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추리를 하지만 정작 이 사건을 해결한 것은 조수 리리코.
오토야 탐정 사무소가 유명해진 것은 사이비교단 사건을 해결한 리리코 덕분이었다.
그런 리리코가 며칠 뉴욕에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오지 않게 되고, 오토야는 그녀를 찾으러 떠나게 된다.
리리코가 있는 곳으로 밝혀진 곳은 가이아나 조든타운, 짐 조든의 인민교회였다.
그곳을 당분간 빠져나갈 수 없는 리리코와 동료들. 오토야도 그 곳에 남게 되는데, 그 곳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3일이란 짧은 기간 동안에 연속적으로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결국은 우리가 알고 있는 참사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나는 그 남자의 함정에 빠진 것이다."
3일동안 조든타운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이며, 참사의 진실은 무엇일까.
명탐정은 누구이며 그 남자는 누구인가.
항구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은 조든타운의 사건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조각조각 이어질듯 이어지지 않던 여러 사건들이 하나둘씩 퍼즐 맞추듯 맞춰지며 마지막 조각을 알게 되었을 때,
의미 없어 보이던 사건과 단어들의 의미를 깨닫게 되면서 온 몸에 전율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명탐정'의 제물이 왜 이 책의 제목인지 알게 된 순간, 절묘한 구성에 소름이 돋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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