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판으로 내가 알기로도 3-4번은 나왔던 작품. <아기와나>이후 전혀 다른 작품이면서도 또 라가와다운 작품이었다. 동성애를 다룬 작품이면서도 '야오이'와는 또다른, 오락이 아닌 진지한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4권이라는 짧은 분량에 완성도있는 내용도 높이 쳐줄만한 요소라고 보인다. 케인 워커는 게이인 경찰관. 자주 다니는 게이바에서 어느날 만나게 된 멜 프레데릭스. 만난 순간 '운명'임을 느꼈다고 서술되고 있는데... 그들이 가족에게 커밍아웃하고 그들에게 받아들여지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잘 맞물려서 표현되고 있는 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