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 3가지... 첫번째, 내용이 사실적이면서 공감대형성에 천재적이다. 두번째, 그림이 예술이다. 순정만화체에 익숙한 분들에겐 투박해 보이겠지만 보면 볼수록 잘 그린 그림. 세번째, 소재선택에 탁월하다. 특히 그런 면이 잘 나타난 작품은 <헬로네즈미> 일과 사생활 모두에 정력적인 남자 시마 코사쿠를 주인공으로 한 <시마과장><시마부장>시리즈, 별로 내세울 것 없는 탐정이지만 예리한 직감과 성실함을 보이는 탐정의 이야기<헬로네즈미>, 스토리작가와 함께 해 단편의 완성도를 더더욱 높인 <인간교차점>, 뉴스를 만드는 과정과 그 뒷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린<라스트뉴스>등 그의 작품은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이번엔 어느정도의 사회적 위치에 오른 중년 남성을 주인공으로, 사회와 가정 모든 곳에서 소외된 고독한 인간의 탈출을 멋드러지게 그려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