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키다리 아저씨들의 행방 1
이마 이치코 지음, 이은주 옮김 / 시공사(만화) / 2000년 9월
평점 :
품절
이치코 이마의 장편도 좋아하지만 이 작가의 단편들은 정말로 수준작들이다. <키다리아저씨들의 행방>도 조금은 짧은 중편인데 스토리의 짜임새가 가히 압권. 고아원에서 어렸을 때부터 자라온 카스가. 자신을 학교에 보내주며 후원해 준 키다리 아저씨의 정체를 알지 못한다. 자신이 누구이며 그들은 왜 도와주는 것인지를 알기 위해 후원자중의 한사람인 나츠미를 찾아내어 그 집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리고 후원자가 나츠미 외에도 4명이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 중 누군가가 자신의 부모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에 조사해 나가는 카스가. 결론은 정말로 의외의 복잡한 가정사와 비극을 보여준다. <어른의 문제>에 이어서 이 작품에서도 게이커플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마의 작품에서 게이커플은 이야기를 이끄는 목적이 아닌, 그저 사람들 중의 한 유형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