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년대 초반에 넘쳐나던 해적판속에서도 단연코 빛을 발하던 작품중 하나가 <사이퍼>이다. 그당시 해적판으로 읽어보셨던 분들에게도, 아직 접해보시지 않으셨던 분들에게도 꼭 권해드리고 싶다.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의 정식판 출간을 간절히 바래왔었고, 소장하고 있다. 미나코 나리타님의 최대 장점은 평범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스토리이다. 그리고 그녀의 캐릭터들에겐 인간미가 가득하다. 또한 자칫 별 내용 없는,그래서 재미없는 작품이 되기 쉬운 스토리상의 단점을 뛰어난 심리묘사로 보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나리타님의 작품으로는 <사이퍼>이외에 <알렉산드라이트>, <내추럴>이 있다. <사이퍼>를 재미있게 읽은 독자라면 그 후편격인 <알렉산드라이트>를 권하고 싶다.(시바의 친구인 레바인이 주인공이다.) 후편이라고 해도 분위기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또다른 재미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