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
화바이룽 지음, 김소희 옮김 / 서사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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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우선 제목이 독특합니다. <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 어떤 내용일지 전혀 감이 오지 않습니다.

작가 이름도 생소합니다. 화바이룽. 게다가 대만소설이라고....

어떤 내용일지, 어떤 작풍일지 장르조차 예측할 수 없는 책이었습니다.

우려 반, 설렘 반으로 책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구치소 접견실에서 전 남편의 면회를 온 한 여자.

그를 기다리면서 과거를 회상합니다.


아이들의 여름방학 숙제를 위해 화산 분화구에 갔던 그 여름.

남편은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자신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혼자만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다른 여자가 생긴거냐고 추궁하지만, 그는 그런 것이 아니라며 꿈 이야기를 합니다.

코끼리와 같이 사는 꿈을 계속 꾸는데 그 코끼리에게 짓눌려 고통스럽다고.








남편의 생각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아내는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남편이 사람을 죽인 혐의로 체포됩니다.

면회를 와도 좋아하지 않던 남편이 어느날 면회를 와 달라고 아내를 찾게 되고,

그녀에게 뜬금없이 다람쥐 이야기를 꺼내고는 독방에서 자살을 해 버립니다.



"내가 나를... 더는 외면할 수 없게 됐다는 거야.

당신에 대한 감정이 죽었어.

어쩌면... 당신만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감정이 죽은 걸지도 몰라"



책을 읽으며 이 문구를 봤을 땐 아, 이 남자 뭔가 핑계를 대는건가? 쓰레기? 개소리?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다 읽고 나서 보니 이 부분이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었던 겁니다.

사실 끝까지 이해는 안되는 사건의 진실과 결말인데,,

이해는 각자의 몫으로 남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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