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 아일랜드

배틀 아일랜드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임희선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4월

남편의 복수를 위해 얼굴을 고치고 살인자의 아내가 되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의 전작 <작열>의 작가로 처음 만났던 아키요시 리카코.

반전과 결말을 궁금해하며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을 가지고 새로운 작품 <배틀 아일랜드>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배틀로얄'이라는 경쟁방식이나 게임의 룰, 소설이나 영화 등의 단어는 한 두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 같습니다.

1대1, 2대2 등 정해진 경쟁구도가 아니라, 참가자 모두가 자유로운 경쟁구도를 가져가는 룰이라고 보면 되는데,

영화나 소설에서 보여지는 배틀 로얄은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상태를 잔인하게 극대화한 내용입니다.

최후의 1인이 살아남을 때까지(말 그대로 목숨을) 경쟁하는 구도는 참가자들의 잔임함과 배신 등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키요시 리카코의 <배틀 아일랜드>는 낭만적인 무인도 여행을 꿈꾸는 등장인물들이 무인도에 딱 세 가지만 가지고 갈 수 있다면?이라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평소 우리도 재미로 많이 할 법한 이야기들이고, 뭘 가지고 가면 좋을지 3개를 고르는 건 재미있으면서도 쉽지 않은 선택이죠~

각자 고른 3가지의 아이템을 챙겨 떠나게 된 무인도로의 휴가.

하지만 이 휴가는 이틀째부터 끔찍한 배틀로얄로 변하게 되고, 무인도에 갇히게 된 8명은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생존 게임을 하게 되죠.

최후의 생존자는 상금 10억엔과 함께 섬을 나갈 수 있습니다. 

음식, 술, 화장품, 칼, 총, 오토바이, 쌍안경 등 각자에게 주어진 건 본인이 선택한 3가지 아이템. 

손에 주어진 유일한 3가지 아이템을 이용해 누군가는 섬을 탈출할 수 있을까?

초반에 협력을 약속했던 사람들도 도난과 살인을 겪으며 서로를 믿을 수 없게 됩니다.

신뢰가 깨지고 결국 한 명만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 내가 살려면 다른 사람이 희생되어야 한다.

참 잔인한 상황,, 상황은 사람을 잔인하게 만듭니다.

게다가 이 사람들은 <오징어 게임>처럼 본인이 참여를 결정한 사람들도 아니었다는게 더 비극적입니다.

작가는 당연히 반전을 준비했습니다. 

거듭되는 반전과 결말, 기대하며 읽으셔도 좋습니다.

"업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