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보면 똑같은 일본 추리소설 장르라 하더라도 출판사마다 추구하는 작풍이 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하빌리스는 뭔가 독특한 작품들을 많이 가져 온다는 느낌이 들고 있는데, 이번 작품 또한 범상치 않았습니다.
'살인자는 천국에 있다'라는 제목 그대로 천국에서 살인자를 찾는 이야기입니다.
무슨 소린지 모르시겠다구요? 제가 대략의 설정과 줄거리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거울 앞에서 칼로 목이 베여 살해당한 나. 살인자는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얼굴인 것 같았습니다.
정신이 들고 보니 해안가에서 깨어났고, 목을 베였는데 상처가 없습니다.
... 나는 누구지? 기억이 사라졌습니다. 살해당했다는 기억만이 남아있을 뿐이었죠.
혼란스런 나는 해안에 맞닿은 숲을 따라 한 저택을 발견합니다.
기다리고 있었다며 나를 반기는 사람들은 총 5명.
참으로 기묘한 분위기의 사람들은 신기하게도 모두 목이 잘려 죽었다는 것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여기는 천국, 황당하게도 사후세계었다는 것.
죽음의 순간만을 강하게 기억하고 있는 그들이 진상을 알아내면 미련이 사라지고
이 천국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방법만은 이상하게도 진실로 느끼고 있습니다.
같은 곳에서 같은 방법으로 살해당해 이 곳으로 소환당한 6명은 범인을 찾아야 합니다.
그들에게 새로운 단서는 '매시신문'이라는 하루 한 번 새벽에 배달되는 신문뿐.
사후세계, 같은 곳에서 같은 방법으로 살해당한 6인, 하루 한 번 배달부 없이 배달되는 신문...
특수설정 소설다운 특수한 소재와 이야기가 묘하게 현실적인 판타지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판타지와 현실,, 매칭될 수 없는 단어인데도 말이지요.
본인의 얼굴이 낯설고 내가 누구인지도, 왜 살해당했는지도 모르는 6명은 과연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요?
반전의 반전을 보여주는 작품, 기대하고 읽으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