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스 고스트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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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안 블루, 아메쇼 그리고 고지모(고양이를 지옥에 보내는 모임).

5년 전 온라인 상에서 저지른 고양이에 대한 학대 행위를 응징하기 위해 두 사람이 '고양이 도살자'의 집에 방문합니다.

"쓰미무라씨, 열심히 핥도록 해, 치명상을 말이야."




소설의 첫 도입부가 자못 심각하고 또 독특했습니다.

고양이 이름으로 불리는 2인조 사냥꾼이 고양이 학대 행위를 응징하는 설정.

그런데, 이 내용은 어느 여중생의 소설 이야기였고, 그 소설을 읽은 '단 선생님'이 이 책의 주인공인 듯 했습니다.






단 선생님(단 지사토)은 특별한 능력이 있었죠. 바로 '감염'에 의해 그 사람의 미래를 보는 능력입니다.

이 능력은 단 선생님의 가문에 이어져 내려오는 능력이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로부터 대대로 이 골치아픈 체질을 물려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죠.

마치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비말 감염'으로 그 사람의 다음 날 미래를 보개 되는데,

몇 초인지 몇 분인지 알 수 없고 미래의 어떤 장면을 보게 될지도 알 수 없습니다.

뭔가 좋은 듯 나쁜 듯 애매~한 능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ㅎㅎ





'미래를 보는 능력자' 단 선생님과 '고양이 도살자' 러시안 블루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보여지는 구성으로,

종이 색깔로 이야기가 확실히 구별되고 있습니다.

단 선생님은 대단한 미래를 변동시키지는 못하는 자신의 능력에 회의감이 있지만, 조금씩 변하는 미래는 분명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었을 겁니다. 책을 읽을수록, 소설 속 이야기(러시안블루)와 현실의 미래 이야기(단선생님)가 계속 교차되어 보여지는 이유가 있을 것 같았고 어떤 결말일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500여 페이지에 육박하는 꽤 두꺼운 책이지만, 이야기가 참 재미있습니다.

푸욱 빠져서 책을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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