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독서 성향은 장르소설, 그것도 추리소설에 편중되어 있음을 인정한다. 추리소설 중에서도 일본소설에 다분히 편중되어 있으니, 나카야미 시치리, 미야베 미유키, 이케이도 준 등 몇 작가의 책은 집요하게 찾아 전 권 소장할 정도다.
영미권 소설들-코난 도일, 애거서 크리스티, 엘러리 퀸, 반 다인 등등-에도 한창 열을 올리던 시기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정서상 좀 다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서 였을까? 그 때의 열정이 식었던 요즈음이었는데, 고전 범죄소설이 리스트로 나오는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의 소개글을 읽고 잊고 있었던 옛날의 독서가 다시 생각났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올드데블스라는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멜컴 커쇼는 어느날 FBI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서점을 방문한 그웬 멀비를 만나게 된다. 멀비는 여러 살인 사건들을 언급하며 그 사건들을 아는지 물어보며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고, 멀비가 찾아온 이유가 밝혀지게 된다.
멜컴이 서점일에 처음 발담그게 되었을 때 블로그에 올렸던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이라는 리스트에 따라 여러 건의 살인이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한 멀비는 멜컴이 무언가 단서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어 그를 방문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