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의 봄 가노 라이타 시리즈 1
후루타 덴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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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지의 멘트가 강렬하다.

5개의 단편이 실린 단편집에서 반드시 다섯 번 속게 된다니!



이 작품의 작가는 집필담당과 플롯담당의 두 명의 작가가 한 필명으로 뭉친 콤비 유닛이다.

[거짓의 봄]은 2018년 제71회 일본추리작가 협회상-단편부문- 수상작이기도 하다.


이 작품집을 관통하는 공통점이라면 '도서(도치 서술) 추리소설'이라는 점이다.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하는 고전적 방법이 아닌,

범인이 처음부터 드러나 있고, 탐정(독자)와 범인의 두뇌싸움을 다루고 있다.


5개의 단편이 모두 도서 추리소설의 형식을 가지고 있는데

범인이 누구인지 드러내고 있지만 결코 지루하거나 늘어지지 않는다.

독자를 빨아들이는 필력이 너무도 훌륭한 작품들이다,




첫 번째 단편, 봉인된 빨강.

좁고 어두운 방, 붉은 기모노를 입은 소녀, 옆에서 정성껏 소녀를 돌보는 남자.

유괴범 미야조노 다케루의 각막과 마음에 강렬히 새겨진 장면이 독자들에게도 굉장히 자극적이다.

첫 장면부터 파출소 앞에서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에 서성이며

여자아이를 유괴했다고 독백하는 장면이다.




두 번째 단편, 거짓의 봄.

고령의 남성들을 타깃으로 결혼 사기를 벌이고 있는 사기단 멤버 미쓰요.

동료 둘이 천만엔이라는 큰 돈을 들고 튀었다는 연락을 받고..

이제 슬슬 이 일을 정리하고 떠나야 겠다고 생각하던 중 협박 편지를 받게 된다.

'지금까지의 일들이 공개되지 않기를 바라면 천만 엔을 준비하라.

돈 전달 방식은 곧 지시하겠다.'

사기꾼이 도리어 협박당하는 상황에서 미쓰요는 마지막 범행을 준비하는데...




각기 단편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경찰 '가노 라이타'.

과거 형사였지만 무리한 자백으로 용의자를 죽게 한 뒤 파출소 경찰로 오게 되었다.

(이 부분 관련 사건도 단편집에 실려있다.)



범인들은 필연적으로 가노와 만나게 되고

대화를 하다 보면 어느새 가노에게 덜미를 잡히고 만다.

가노와 자연스레 대화하다 보면 어느새 실수하고 마는 범인들.

역시 백전노장의 형사답다고 감탄하는 독자들이다.




내 필력이 이 작품의 매력을 다 담지 못하니 안타깝다 ㅎㅎ

새로운 보석을 만나게 되어 너무 좋다.

현재 가노 라이타에 대한 후속작이 연재중이라고 한다.

후속작도 꼬옥 만나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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