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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자
드로 미샤니 지음, 이미선 옮김 / 북레시피 / 2021년 3월
평점 :
세 명의 여자와 한 남자, 새로운 공포와 낯선 형식의 심리 스릴러.
작가는 '드로 미샤니'라고 이스라엘 작가인데 처음 접한 작가다. 책을 펼치기 전엔 내용이 우리나라와 정서가 어울릴까 싶었는데 역시 사람 사는 건 다 비슷한가보다.
나는 스릴러, 미스터리, 추리 장르를 좋아하는데, 이 작품은 솔직히 의외성 면에서는 뒤로 갈수록 좀 떨어지는 느낌이었지만 범인을 알고 그 범인의 행동을 보며 언제 그가 잡힐까 하는 긴장감에 포커싱한다면 가독성이 참 좋아서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세여자'에는 세 명의 여자가 나온다. 홀로 아들을 키우는 이혼녀 오르나, 노인들을 돌보는 요양사 에밀리아, 아이 셋을 키우며 공부하는 엘라이다. 전혀 접점이 없어보이는 세 명은 '길'이라는 남자를 알고 만나고 있다. 첫번째 여자 오르나의 이야기는 의외의 충격적 결말을 보여주고, 뒤이은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예상하게 해준다.
나에게 끝까지 풀리지 않았던 수수께끼는 그 남자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느냐 였다. 작가의 의도인가, 누락인가, 아니면 내가 캐치해내지 못한 건가... 끝내 찜찜했던 부분이다.
책을 읽는 내내 이스라엘과 루마니아의 거리가 상상되었던 '세 여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