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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인서울 대학 보내기 - 평범엄마의 초등부터 대입까지 자녀 교육 풀스토리
박원주 지음 / 성안당 / 2020년 2월
평점 :
우리 아이가 벌써 초등학교 4학년이 됩니다. 세월이 참 빠릅니다. 어린이집, 유치원에 들어갔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슬슬 본격적으로 '공부' 학원을 알아보고 보낼 시기입니다. 대입이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초,중,고 12년을 뛰는 아이들입니다. 아직 9년이나 남은 레이스이지만, 미리미리 알아보고 준비해 놓지 않으면 불안한 것이 엄마의 심정이죠. 무작정 학군 쎈 동네로 가기엔 아이가 치이지 않을까,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아이에게 좋은 선택일까 항상 고민입니다. 방학을 맞아 영어,수학 학원을 알아봤고 설명회와 레벨테스트도 보고 예약도 해 두니 한 걸음 입시전쟁에 발을 디딘 느낌이 새삼 들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하버드 보내기, 서울대 보내기, 영재 만들기... 다양한 육아/학업 지침서들의 대부분은 상향평준화된 내용이 많습니다. 공부 잘해서 서울대 가면 좋죠. 하지만 학년이 올라가면서 슬슬 아이의 수준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수학을 싫어하고 재능이 없는데 무조건 영재,경시대회를 목표로 학원에 보내는 건 아이도 괴롭고 돈 낭비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제목부터 '인서울'대학 보내기라는 다소 현실적인(요즘은 이 것도 어렵다고 하죠 ㅠㅠ) 제목인데, 책을 읽으면 더더욱 현실적인 갈등과 조언이 와닿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중2까지 우등생이던 아들이 사춘기를 맞아 고2까지 방황하던 시절, 엄마의 괴로움과 갈등이 남일같지 않더라구요. 아직 우리애는 초3이지만 사춘기를 어떻게 맞게 될지 모르니까요. 목동이라는 학군지역에서 초,중학교 시절 아이를 키우던 부분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고, 사춘기시절 갈등 부분도, 또 대학입시를 준비하던 고등학교 시절의 이야기도 각각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작가의 블로그도 안내되어 있어서 더 많은 정보를 위해서 한 번 접속해볼까 합니다.
끝이 정해져 있지만 어둡고 기나긴 터널을 무사히 지나 고등학교가 끝날 때 좋은 결실이 있길 바라며, 다시 한 번 아이와 엄마의 위치를 진단하고 생각해볼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