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년고개 이야기 속 지혜 쏙
정혜원 지음, 토리 그림 / 하루놀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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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전래동화를 고를 때는 일단 출판사, 그리고 그림을 먼저 보게 됩니다. 하루놀 출판사는 '세계속 지리쏙'이라는 시리즈로 알게 되었는데, 책이 재미나면서도 정보가 알차서 괜찮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전래동화를 고를 때도 출판사에 대한 망설임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림!! 잘 그린 그림이라기 보다는 아이들이 보기에 색감이나 느낌이 어떤지를 보게 되는데, 하루놀의 삼년고개는 그림이 수묵화 같으면서도 굉장히 정감가는 느낌이라 넘 좋았습니다. 그렇다면 내용을 살펴볼까요?







구르면 3년밖에 못 산다는 삼년 고개에서 데굴데굴 구르고 만 우리 주인공.
이를 어째 ㅠㅠ 3년밖에 못 산다는 생각에 집에 돌아와 자리 보전하고 시름시름 앓게 됩니다.
동서양의 여러 고전에서도 뭔가 시련을 앞두고 주인공이나 주변인물들의 본성이 나오곤 하죠?
주인공의 세 아들이 이 사태를 대하는 태도가 다 다릅니다. 


 
특히 둘째 아들 ㅎㅎㅎ 넘 똑똑해서 정이 없네요;;;
"아버지는 살 만큼 사셨으니 3년밖에 못 한다고 뭐 그리 억울하겠어요?"
얘야.... ㅠㅠ
여러 책에 나오는 이런 캐릭터들은 우리에게 지식만 가득하고 감성이 없는 극단적인 경우를 보여주지요.
우리 아이 교육에 고민하게 되는 여러 부분중 하나이기도 해요.


평소 말썽꾸러기이던 셋째에게는 해결책을 물어볼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요
셋째가 왜 저에게는 안 물어보시냐고 하네요.
셋째는 일단 식사 먼저 하시면 말씀드리겠다고 해요.
에구 기특한 것... 뭔가 신통한 묘책을 내옿을 것 같기도 하네요





아버지, 3년 고개에서 1번 구르면 3년밖에 못살죠?
그럼 10번 구르면요? 30년....
옳다구나~~

달 밝은 날, 아버지는 3년고개를 계속 계속 구르기 시작합니다.

"아버지, 조심해서 구르셔야 해요~~", "오냐 걱정마라"

정겨운 부자의 대화가 이어집니다.

너무 분위기 좋지 않나요?
전래동화 중에서도 너무 결말이 훈훈하고 과정도 재미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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