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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로스타임 - Novel Engine POP
니시나 유키 지음, 제로키치 그림, 조민경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소녀소녀한 표지에 제목도 여리여리한 '첫사랑 로스타임'. 비록 나이와 맘은 아줌마지만 가끔 이런 책으로 감수성을 살려보고는 하죠^^ 몇 달 전 읽었던 <우리의 손가락은 수식으로 연결되어 있다>와 뭔가 느낌이 비슷하면서도 또 색다른 <첫사랑 로스타임>을 읽었습니다.
주인공은 평범하기 그지 없는 남고생. 남고에 다니면서 여자친구가 있는 친구들을 부러워하는 어찌보면 너무도 평범해서 지루하기까지 한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매일 정해진 시각에 본인을 제외한 모든 시간이 멈추고 하루 1시간씩의 로스타임이 주어지게 됩니다. 이 소중한 시간에 여자와 친해져주마! 하고 호기롭게 나선 주인공. 그런데 나 말고도 같은 시간을 가지는 한 여학생을 만나게 되고, 이름 모르던 그 소녀는 하필 주인공이 정말 싫어했던 이름의 소유자였던 겁니다. 왜냐하면 학원에서 본 모의고사 순위표에서 항상 상위에 자리잡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과거의 컴플렉스를 자극하는 그 이름이었던 거죠.
순찰이라는 이름아래 데이트를 시작한 아이바와 시노미야. 시노미야에게 점점 맘을 빼앗겨가는 아이바. 로스타임에만 만나는 시노미야에 대해 아이바는 자신이 없습니다. 자신은 수험도 실패했고 무엇 하나 뛰어난 것이 없는 멍청이니까. 한편 수상한 남동생의 일과를 추궁하는 아이바의 누나는 여자친구는 아닌 여자아이를 만나는 남동생으로부터 '시노미야'라는 이름을 알아내고, 자기가 졸업했고 선생님으로 있는 키비노학원에 다닌다는 그녀에 대해 아이바에게 이야기를 해주게 되는데...
하루 1시간씩 멈추는 시간에 만나는 두 소년소녀의 이야기...라고 하니 뭔가 판타지틱한 설정이지만, 진상을 알게된 아이바와 시노미야의 이야기는 결코 판타지스럽지 않습니다. 나름 감동이 있다고나 할까요. 두 사람의 첫사랑은 어떤 결말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