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새끼손가락은 수식으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의 새끼손가락은 수식으로 연결되어 있다 - W-novel
사쿠라마치 하루 지음, 구수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0월

 

'라이트 노벨'은 일반적으로는 일본 만화풍의 삽화가 들어간 작은 판형의 소설을 말한다고 해요. 저도 이 장르에서 꽤 재미나게 읽은 책들이 많은데요, '비브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이라던가 '만능감정사Q'. '허구추리' 등 가볍게 술술 읽히면서도 재미난 책들이 많더라구요^^

위즈덤하우스에서 첫 라이트노벨로 선택했다는 띄지 문구가 굉장히 큰 매력으로 다가온 <우리의 새끼손가락은 수식으로 연결되어 있다>. 역시 기대했던 만큼 한 자리에서 술술 읽어내릴 수 있었습니다.

한 달마다 기억이 사라지는 전향성 건망증을 앓는 소녀, 아스나. 과거의 아픔으로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가는 외톨이 소년 A. 어느날 아스나는 소년이 가진 숫자가 친화수라는 이야기를 하며 소년에게 말을 걸게 됩니다. 대화를 하면 할수록 굉장히 특이한 점을 가진 소녀 아스나. 전향성 건망증은 한달에 한 번 기억이 리셋되기 때문에 그녀는 항상 일기를 쓰고 있었고, 건망증의 주기는 한달로부터 하루씩 계속 짧아진다는 걸 알게 됩니다.  

얼결에 친구가 되기로 한 두 사람. 하지만 아스나는 한달보다 짧아지는 주기로 기억이 리셋되고, 그 때부터 두 사람은 다시 숫자이야기로 새로운 관계를 시작해야 합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음료를 마시고, 핸드폰 메시지를 주고받고, 여행을 함께 가는 등 다양하게 만남을 가지며 서로를 알아가게 됩니다. 두 사람은 사랑인 듯 사랑이 아닌듯 오묘한 관계를 계속하게 되고, 그 와중에 소년이 가진 비밀도 서서히 드러나게 됩니다. 아스나와 소년의 만남은 우연이었던 걸까요?

아스나와 소년(끝까지 이름이 안 나오는군요~)의 이야기는 어떤 결말을 만나게 될까요? 두근두근 궁금해하며 단숨에 읽어 내려간 <우리의 새끼손가락은 수식으로 연결되어 있다>였는데요, '새끼손가락이 연결되어 있다'는 그 의미는 우리나라와 일본 공통인 것 같네요^^ 두 소년소녀의 손가락이 연결되어 있다면 결말도 기대해볼만하지 않을까요? 둘 사이의 사건과 대화가 굉장히 매끄럽고 흥미진진합니다. 직접 읽어보시면 정말 재미날 <우리의 새끼손가락은 수식으로 연결되어 있다>였습니다.

두번째 위즈덤하우스의 라이트노벨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