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패턴 태국어로 쉽게 말하기
저는 태국에서 1년 좀 넘게 살다 온 경험이 있지만 정작 태국어는 생존(?) 태국어 수준밖에 하지 못합니다. 태국이라는 나라에서 생활을 하면서 태국을 더 사랑하게 되었지만 정작 생활에서 배웠던 언어는 한계가 있었구요. 제대로 언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초기에는 특히나 학원이나 교재 등의 도움이 필수인 것 같습니다. 방콕에서는 그리도 많던 ED비자 목적의 태국어 학원이었는데 서울에 돌아오니 태국어 학원은 진짜 찾아보기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하하패턴' 태국어로 쉽게 말하기>라는 이 초급 과정 책이 더없이 반가웠습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보듯이 하하(55라는 뜻입니다) 패턴, 즉 55개의 패턴으로 기초 회화가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데 그 목적이 있는데요, 태국어 유튜브 스타인 어텀 데이지 쌤의 동영상 강의가 QR코드를 통해 무료로 제공됩니다. 또 태국어에서 어려운 점 중 하나가 글자쓰기인데, 이 부분을 위한 다양한 부가학습자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요(따라쓰기, 말하기 훈련북, 원어민 태펀 훈련용 MP3 EMD). 책 한 권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학습효과를 극대화시킨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태국어 성조가 5성이라는 건 알고 있으신지요? 흔히 중국어를 배울 때 어려운 점이 성조라고 하는데, 태국어도 성조에 따라 단어의 뜻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서 성조 부분은 특히 잘 익혀주어야 합니다. QR코드로 동영상 강의를 듣고 mp3 파일로 원어민 발음을 꼭 들어보세요~
이 책을 몇 장 학습해 본 소감은, 역시 태국어 녹록치 않구나 라는 점이었습니다. 흔히 많이들 배우는 일어, 중국어 같은 경우 한자를 공통으로 사용하는 부분이 크고, 또 발음이 유사한 단어들이 꽤 많기 때문에 초기 장벽이 낮은 편인데요, 태국어는 일단 문자가 완전히 다르고 또 성조가 있기 때문에 초기에 배우기 힘들어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그래서 더더욱 독학은 안되고 동영상 강의를 필수로 병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태국어를 배우려 하는 목적이 다양하겠지만 태국을 좋아하거나 태국으로 여행이나 유학을 가려는 목적이 꽤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언어만 배우기 보다는 태국의 다양한 문화도 접하고 알아보는 것이 재미날 텐데요, 이 책은 각 파트의 맨 앞장에 '생생문화'라는 문화 소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태국의 음식, 커피, 과일, 날씨, 축제, 여행지 등을 알아갈수록 태국의 다양한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