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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자 아빠의 기막힌 넛지 육아 - 어린 뇌를 열어주는 부드러운 개입
다키 야스유키 지음, 박선영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7월
평점 :
오랫만에, 정말 오랫만에 읽게 된 육아서. 요즘 근 10년의 독서를 돌아보니,구입하고 신청하고 읽고 리뷰한 책의 90% 가까이가 영유아책이라는 놀라운 사실 ㅎㅎㅎ 나를 위한 책으로 오랫만에 선택하게 된 책, <뇌과학자 아빠의 기막힌 넛지 육아>입니다.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우선 육아서 저자의 대다수가 여성인데 아빠가 저자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빠가 바라보는 육아는 어떤 것일까 궁금했습니다. 또 두번째 특징은 저자가 과학자, 그것도 '뇌'과학자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들은 육아기의 아이와 부모와의 애착관계, 그 시기의 놀이와 독서 등이 성장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알지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항상 궁금해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 책은 16만명의 뇌영상을 분석하고 연구한 뇌과학자가 알려주는 궁극의 육아법을 담은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뇌를 키우는 육아법'에 대한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최신 뇌의학 연구와 16만건이 넘는 뇌 MRI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의 조건'을 밝혀내어 이를 독자들에게 알려주려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부모들에게 희망이 될만한 문구를 발견하였으니,,
'아이들은 몇 살이 되어도 부모가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현명하게 자랄 수 있다.'
사실 많은 육아서나 육아 칼럼에서 '몇 세에 이런 걸 해줘야 한다', '몇세까지는 이런게 필요하다'... 이런 말들을 읽을 때면 가슴이 철렁하고 뭔가 늦은건가? 시기를 놓친건가? 난 정말 부모로서 부족한 건가? 이런 느낌을 받을 때가 많은데요. 저 문구를 읽었을 때 '아.. 늦었다고 생각할 때라도 늦지 않은 거구나. 그 때부터라도 노력해 주면 아이가 현명하고 잘 자랄 수 있구나'싶은 위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저 문구를 건진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 중에 어릴 적부터 도감을 구비해 자주 보여주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도감의 역할은 아이의 호기심을 키우고 가상과 실제를 연결시켜 아이의 잠재된 능력을 깨워주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잠재된 능력은 부모도, 선생도, 아이 자신조차도 잘 모르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통해 호기심과 능력을 깨워주기에 도감과 백과사전 등이 큰 역할을 하리라는 것에 동의하며 책을 읽을 수 있었고 아직까지 도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더라도 지금이라도 도감이나 백과사전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도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통한 호기심을 자극시켜줄 수 있다면 그대로 현명하게 자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