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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말하는 호락호락 한국사 6 - 조선 시대 2 ㅣ 초등 한국사 토론왕 6
문원림 지음, 김규준 그림, 이익주 감수 / 뭉치 / 2018년 5월
평점 :
보고 듣고 말하는 호락호락 한국사.
보이는 역사, 들리는 이야기를 통해 초등 한국사를 실감나게 배우는 시리즈라고 해요.
6권 조선시대 2편입니다.
병자호란 이후부터 개화기까지의 역사를 담고 있는 조선시대 2권.
임진왜란으로 조선 전역이 아픔을 겪었던 시기가 지나고
조선은 또다시 전쟁터가 됩니다.
병자호란이후 삼전도의 치욕을 당하며 굴욕적 항복을 한 인조.
신하가 입는 옷을 걸치고 아홉 계단 아래에서 청 태종에게 삼배구고두례를 했으니;;;;
자존심에 엄청난 스크래치를 당한 인조는 청나라에서 돌아와 그들의 문물을 받아들이려는 아들 소현세자가 마땅치 않습니다.
청나라에 대한 이런 두개의 입장을 호락호락 토론방에서 토론해 보네요.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는게 필요하다는 소현세자의 입장 vs 치욕을 준 청나라에게 복수해야 한다는 인조의 입장.
어느 쪽이 100% 옳다고 하기 힘든 상황이기에 몇 백년이 지난 오늘에도 인구에 회자되는 거겠죠.
청나라에 포로로 끌려갔던 소현세자, 강빈, 봉림대군.
같은 포로였지만 소현세자/강빈의 생각과 봉림대군의 생각은 또 달랐었어요.
청나라 문물을 받아들여 조선을 부강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진정한 복수라고 생각했던 소현세자 내외가 왕위를 이어받았다면
또 다른 조선이 되었을 것은 분명합니다.
역사를 돌아 보면서 아쉬운 부분이 항상 있는데 소현세자의 사건은 정말 많이 아쉬웠던 부분이에요.
딴지양의 블로그나 호락호락 토론방 등을 통해
역사적 사건을 보다 생생하게,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토론을 하고 사고력을 확장시켜 주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의 독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역사를 큰 흐름에서 보기 위해서는 연표만한 것이 없죠.
임진왜란, 정유재란, 병자호란 등 조선을 강타했던 큰 전쟁들을
연표를 통해 한 눈에 정리해 볼 수 있어요.
이런 부분은 후에 중학생이 되어서도 역사를 정리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동시대에 다른 나라, 유럽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유럽에 어떤 왕,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네요.
국사와 세계사를 연계해서 공부하고 통합사고를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자료들이지요.
조선 후기, 이 시기의 큰 화두중 하나였떤 개국.
일본, 청나라, 러시아 등의 틈에서 우리나라는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되는데요.
개국과 쇄국사이에서 어떤 정책이 더 좋았을지 그 시대 사람들과 함께 토론을 해 봅니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나라와 백성을 살리기 위해 발전한 학물, 실학.
실학자들도 이렇게 각기 고민과 주장들이 좀 달랐다고 해요.
이 책의 가장 맘이 들었던 부분은 바로 다양한 관점!
독서는 무릇 단순한 지식의 습득만이 아닌, 통합적 사고력과 시야를 넓히는 것에 그 중요한 목적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여러 다양한 형태의 전달을 통해 지루하지 않게 사고력, 발상의 전환 등을 도와주는 책이라
초등 고학년에게 특히나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