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와 정원사
앙리 퀴에코 지음, 양녕자 옮김 / 강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녹색겉표지부터 산뜻하다. 한손에 꼭 맞게 들어오는 크기도 맘에 들고. 이책은 단숨에 읽어버릴 만큼 소박한 책이지만.. 그래도 뭔가..뭔가..있지 않을까..^^사실 제대로 못찾겠다. 그냥 잡을 수 없는 느낌만 남을 뿐... 대화만 잔뜩이어서 인가....말을 곧이 정리해주지 않으면 뭔가 집어낼 수 없는 건 교육을 잘못 받아서 인가..^^

그들의 대화로 유추해 볼 수 있는 건, 고향집을 작업실로 꾸민 화가가 철도청에서 퇴임한 이웃에게 정원을 부탁했고, 그렇게 화가와 정원사는 우정을 쌓아가게 되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우리는 화가와 정원사를 다른 차원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한사람은 고상하게 하얀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고 한사람은 흙에 거름을 주고 잡초를 솎아내고...

하지만 그들의 대화에서는 '서로통함'이 있었고 그게 읽는 내내 따뜻한 느낌을 주었던 것 같다. 주로 정원사가 화가에게 말을 걸고 이야기를 하면서 화가는 대답을 한다. 짧은 대답일 수록 상대방 말을 제대로 잘 듣는다는 느낌을 주는건지.. 나는 화가의 대답이 좋았다. (때론 아예 대꾸없음) 특히 정원사가 병마와 시달릴때 그의 유쾌한 말태도가 참 정답고 신선했다. 아니다. 그들의 심각한 상황에서도 피어나는 유머가 좋았다.^^

화가가 정원사를 위해 여러장의 그림들을 그려 그의 무덤에 가져간다. 평범한 주제의 그림들엔 그들의 추억이 열린다......... 역시 그린다는 건 좋은 거다.(모냐?)그냥 그렇다. 이렇게 부담없이 느낌주는 책, 별로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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