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히 폴 오스터 작가의 이야기이다. 자신의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먹고 살기 위한 글쓰기를 예쁜 말 '빵굽는 타자기'로 표현하고 있지만 그는 길다고 할 수 없는 자신의 작가인생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젊은 날의 닥치는대로 글쓰기.. 때때로 글을 쓰기 위해 다른 직업에도 종사해야 하고 돈을 벌기 위해 글을 써야 한다는 것 종종의 행운이 없었다면 연명하지 못했을 상황을 얘기해 주고 있다..선택하는 것이 아닌 선택되어지는 것이 작가라며 험한 길을 걸어야 하는 숙명을 측은해하는 듯하면서도.. 구김없는 어조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어 기분이 좋았다. 사실은 이 책 뒤에 실린 그가쓴 세편의 희곡이 더 인상적이었다. 중얼거리면서 소리 내서 읽으면 더 실감난다.. 물론 대박을 꿈꾸며 철없이 덤벼들었던 장난감 아이디어 액션 베이스볼게임 설명과 카드그림이 실린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