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앞의 생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6
에밀 아자르 지음, 지정숙 옮김 / 문예출판사 / 1999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이 뜻하는 바는 여생이였습니다. 남은 생...에밀 아자르라는 작가가 너무 독특해서 이 소설에 상을 주려고 했을땐 작가를 찾아야 했다고 합니다. 읽는 동안 너무 천연덕스러운 슬픔에 묵묵히 침묵했습니다..

주인공은 착하고 순수하며 얌전한 아이가 아닙니다. 창녀들이 낳은 아이들을 맡아기르는 로지아줌마와 주인공 모모의 따뜻한 교감에 대한 이야기..어떤것이 사랑인지는 알수 없습니다. 죽어가는 로지 아줌마 곁에서 모모는 사람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줍니다.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행동할 수 있는지..사랑이라는 말을 입에 담기보다..자신도 모르게 전할수 있는지 그걸 이야기 할수 있습니다.

모모는 로지아줌마의 극성스러움을 모두 기억하고 그의 아픔앞에 멀뚱히 서있습니다. 자신이 필요하다면 늘 곁에 있겠다는 다짐을 하고 로지아줌마와의 진실한 관계성을 회복합니다.

슬픈 이야기여서 빨리 읽어버렸습니다. 모모가 눈물을 흘리지 않았기에 함께 눈물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뭐가 진실이고.. 사랑없이 인간이 살수 있는지 헷갈려하며 혼란을 겪을때 함께 고통스러워했습니다.

에밀 아자르..마치 어린 모모인양 그 마음과 기억할 수 없었던 어린 아이의 행동을 그려내었습니다. 모모는 살아있는 우리를 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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