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
김지광 지음 / 프리즘(스노우폭스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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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
김지광

띠지에 적힌 한 문장
시선을 끌고 말았다.
“닫힌 문 앞에 오래 서 있지 마라”
큰 기대없이 읽어내려간 책은 한 문장 한 문장 앞에서 숨고르기를 하며 읽어내려가야했을 만큼 저자의 인생을 바라보는 깊이가 놀라웠다.
한국전력공사에 25년간 재직중인 평범함 직작인이다. 원전 건설을 위해 중동에서 일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저자는 ‘인생은 마치 사막을 건너는 길과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사막에는 길이 없고 뒤돌아보면 길은 어느덧 모래바람에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다고.


자신만의 길을 찾는 기로에 선 당신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법칙을 제시해본다.

자기계발과 모범답안에서 벗어나는 3T1S법칙
Targeting: 자신만의 목적지를 점검하라.
Throwing away : 획일적이고 천편일률적인 자기계발 원칙을 버려라.
Testing: 자기점검을 통해 본질적인 가치를 확인하라.
Self-maturing : 내면을 발견하고 자기성숙의 길로 나아가라.

잡을 수 없는 헛된 욕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성공 기준을 마련하고 채워나는 것부터 해야한다. 자기의 길을 간다는 것은
“내가 고른 붓, 내가 고른 색깔을 가지고 내손으로 직접 그린 낙원 속으로 뛰어드는 것”
그러기 위해선 먼저 새로운 눈으로 삶을 이해해보려 노력할 것. 타인의 모범답에 이끌려가는 것보다 내면의 고민으로부터 나온 해답을 찾아가보자.

원하는 길을 위한 6단계 자기 점검법
1. 자기만의 재능을 외면하지 마라
2. 수시로 자신의 목적지를 질문하고 위치를 확인해라.
3. 나를 먼저 알아야한다. 나의 강점은?
4. 자기 경험으로부터 답을 찾는다
5. 성공의 기준을 다시 써보자.
6. 벽이 아니라 문을 열어라. 닫혀있는 문을 여는 한계를 뛰어넘는 용기와 믿음이 필요하다. 벽을 벽으로 바라보지 않고 새로운 기회의 문으로 보자.

자기계발의 단순하고 획일적인 성공지향의 목적에서 멋어나 자기 내면을 발견하고 삶이 가르쳐주는 의미 가운데 자신의 소명을 찾아가는 새로운 관점을 지녀야 할 때다. 이것이 바로 ‘자기 성숙’이다. 성숙해진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단순히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자기 성숙을 위한 D.R.I.V.E 법칙
Discover: 현재 위치를 확인하라
Recognize: 최적경로를 인식하라
Inspect: 다양한 신호들을 주시하라
Value: 장애물을 소중히 여겨라
Extend: 새로운 출발선으로 나아가라

길이 끝나는 곳에 새로운 길이 시작된다-에필로그
당신의 인생 앞에 큰 벽이 나타났는가? 출구도 보이지 않는 커다란 벽앞에 서 있는 당신에게 일독을 권해보고 싶다.
가볍게 읽으려 시작한 책은 삶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게 해주고 벽을 문으로 바라볼 수 있는 지혜를 가득 담고 있었다.


#나는어디로가야할까#김지광#스노우폭스#받았다그램#도서서평#책추천
#자기성숙#자기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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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 - 세상을 움직이는 도시가 들려주는 색다른 미국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김봉중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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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

미국인에게 미국사를 가르친 김봉중 교수가 들려주는 미국을 만든 도시 이야기

도서를 처음 접하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미국사를 제대로 공부해 본 적이 없구나하고 말이다.
한 번쯤은 모두 들어본 도시명인데 제대로 아는 곳이 한 곳도 없다.
막연하게 콜럼버스, 자유의 여신상, 독립전쟁, 뉴요커 등의 키워드가 떠오르긴 하지만 미국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지식이 없다는 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받고 있음에도 말이다. 다양한 인종과 수많은 주로 이루어진 나라를 단순한 시각인 하나의 미국으로 이해하려 했다는 점도 무지함에도 오는 것이었다.
이 책은 대중들이 쉽게 읽을만한 도서 중 국내 최초의 미국사책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저자인 전남대 사학과 김봉중 교수는 미국 샌디에이고시립대학에서 미국인들에게 미국사를 가르친 바가 있다. 거대하고 복잡한 미국사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30개 도시를 선별해서 각각의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했다. 30개 도시를 통해 미국 역사와 문화의 다양함, 그리고 미국의 가치를 드러내 보이고자 했다. 생동감 넘치는 사진과 구체적 지도자료로 효과는 배가 된 듯하다.
마치 미국을 여행하는 기분마저 들어, 일주를 해보고 싶다는 꿈도 생겼다. 왜 사람들이 그토록 미국을 가보고 싶어하는 지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미합중국은 현재 50개 주와 워싱턴 D.C라는 독립행정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미국의 30개 도시를 6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북동부: 보스턴, 프로비던스, 필라데피아, 뉴역, 워싱턴D.C, 볼티모어
남동부: 윌리엄스버그, 찰스턴, 애틀랜다, 마이애미, 루이빌
중서부: 시카고, 밀워키, 디트로이트, 세인트루이스, 캔자스시티
중남부: 휴스턴, 뉴올리언서, 덴버, 산타페, 피닉스
극서부: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서, 샌디에이고, 라스베이거스
기타: 래피드시키, 솔트레이크시티, 앵커리지, 호놀룰루

미국인이기 전에 뉴요커로 불리길 좋아하는 뉴욕 사람들
뉴욕시에 사는 사람을 뉴요커라고 한다. 단순히 뉴욕의 거주자를 일컫는 말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다양성과 자유로움
뉴욕은 오랫동안 핍박과 고통으로부터의 피난처였다. 현재 뉴욕에서는 텔아비브보다는 더 많은 유대인들이 살고 있고, 더블린보다 더 많은 아일랜드인들이 살고 있다. 800개 넘는 언어로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는 도시이며, 세계에서 외국태생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이다. 과연 지금의 뉴요커가 그렇게 자부하는 자유와 다야성은 어떻게 뉴욕에 정착되었을까. 뉴욕의 역사를 돌아봄ㄴ 그것이 얼마나 지난한 어려움을 겪은 후에 자리 잡게 되었는지를 알게 된다.

시카고
1893년 세계박람회 장소로 결정된 도시, 지금의 잭슨 공원을 중심으로 개최된 박람회는 대성공이었다. 역사상 최초로 박람회 전체 시설이 전기에 의해 작동되었다. 전세계의 무려 2700만명이 관람했고 야외 행사 참관 수의 세계 최고 기록이었다. 불과 20여 년 전 대형 화재로 도시의 대부분이 불타고 300여명이 목숨을 잃고 도시 거주민 3분의 1이 집을 잃은 상황에서의 재건 속도는 실로 놀랍다. 시카고의 대화재는 대재건이라는 힘으로 승화되었고 서부 팽창으로 향하는 미국의 힘이 되었다.

피닉스의 기적
피닉스는 다른 대도시보다 훨씬 빨리 2008년 경제 위기에서 탈출했다. 피닉스의 이러한 경제 회복력은 피닉스의 기적으로 불린다. 피닉스의 놀라운 인구 증가와 도시 성장으로 말마암아 빠른 속도로 경제 침체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본다. 샌프란시스코와 비교하면 집값은 약 네 배가 싸며, 세금과 에너지 비용도 25퍼센트 저렴하다. 그래서 신생 스타트업 기업뿐 아니라 엘프나 우버같은 대기업들이 피닉스에 사무소를 차렸던 것이다.
피닉스의 기적은 사회적 영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백인 우월주의 도시라는 불명예를 벗어나며 자유와 기회가 넘쳐나는 미국적 도시의 이미지로 탈바꿈되고 있다. 1952년 선거부터 한번도 예외없이 공화당 후보를 선택했지만 2020년 선거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 0.3퍼센트의 근소한 차이로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이겼다.

이 외에도 흥미로운 내용의 도시이야기로 가득하다.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중 세 번째 책이라고 한다. 앞서 일본사도 출판되었고, 후에 한국사와 중국사도 출간 예정이라고 한다. 그동안 사건과 인물 위주의 역사기술에서 벗어나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의 이러한 책들이 앞으로도 많이 기획, 출간되어 많은 사람들이 역사를 가까이 하게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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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본성 불패의 법칙 - 닫힌 마음도 무장 해제시키는 4가지 행동 설계
로런 노드그런.데이비드 숀설 지음, 이지연 옮김 / 다산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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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본성 불패의 법칙
로런 노드그런, 데이비드 숀설 지음
이지연 옮김

대표 저자 로런 노드그런은 켈로그경영대학원 경영 및 조직학 교수다. 행동과학자로서 새로운 아이디어 채택을 촉진하거나 가로막는 심리적 요인을 연구하고 가르친다. 그는 ‘행동 설계’라고 불리는 광범위한 행동 변화 연구로 세계 곳곳의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사람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게 설득하기 위해서 여러분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도대체,
“이번 신상품 정말 좋은데 왜 안 팔리는 걸까.”를 고민하는가?

새로운 아이디어와 제품은 가치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연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똑같이 느낄까?
고객을 설득시키는 힘은 아이디어의 혁신 여부가 아닌 그것을 받아들이는 소비자에게 집중해야 한다. 이 책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제품에 왜 ‘마찰력’이 발생하는지, 그리고 그 마찰력을 어떻게 제거해야 하는지에 관한 방법을 제시한다.

하나의 가정, 즉 ‘당기기 법칙’, ‘사람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환영하게 만드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가정, 그와 동시에 혁신과 변화에 역행하는 마찰력을 네 가지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변화에 맞서는 인간의 본성은 관성, 노력, 정서, 반발로 나뉜다. 현재 상태 그대로 머물러 있으려는 관성과 변화를 위해 필요한 노력, 못 보던 신제품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정적 정서와 반발심 등이 혁신을 막는다고 한다.

제1마찰력 관성 : 분명한 한계가 있는데도 내가 아는 것을 그대로 고수하려는 강력한 욕구, 관성은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려고 할 때 왜 늘 복수의 선택지를 제시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한다.

제2마찰력 노력: 변화가 일어나기 위해서 필요한 에너지, 노력 또는 수고는 비치 하우스의 고객들의 왜 ‘구매’버튼을 누르지 않았는지, 바닷가 게들이 왜 그렇게 음식을 가려 먹는지, 사업을 시작하기에는 왜 뉴질랜드가 최적의 국가인지 알려준다.

제3마찰력 정서: 우리가 만들어내려는 바로 그 변화 때문에 생기는 의도치 않는 부정적 정서, 정서적 마찰력은 케이크 믹스가 인기를 끄는 데 왜 3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는지, 왜 데이팅 앱 중에서 틴더가 매치닷컴보다 뛰어난지, 왜 관리자들은 종종 최고의 직원을 하찮은 직무에 투입하는 전략적 의사결정을 내리는지 알려준다.

제4마찰력 반발: 변화를 강요받는 것에 정항하려는 충동, 반발은 1980년대 미국인들이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으려고 전쟁을 벌였는지, 왜 강력한 증거가 있는 것이 종종 아무 증거가 없는 것보다도 못한지, 제조업 공장에서 작업방식을 하나 바꾸는 게 왜 그토록 어려운지 알려준다.

책에서는 네 개의 마찰력을 차례대로 설명하며 소비자의 저항을 극복한 사례들을 함께 실었다.
닫힌 마음도 무장 해제시키는 4가지 행동설계서인 이 책은 사업을 하는 주변 지인들이 읽고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나또한 고객의 만족을 목표로 하는 직업인지라 사례들이 도움이 되었다. 혁신을 성공시키기 위해 해 왔던 기존의 행동이 설득은커녕 마찰력만 해소시키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해 놓은 이 책은 기업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가치있는 통찰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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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될 사람, 잘 키울 사람
지대표 지음 / 럭키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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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될 사람,
잘 키울 사람
지태표 에세이

7평 사무실에서 시작하여 7개 회사를 설립한 저자가 전하는 잘되는 사람의 비밀,
잘된 사람의 대표이며 잘 될 사람을 보는 눈을 가지고 있는 저자.
20여 년간 잘될 사람을 찾고 잘 키우는 일을 해오고 있다.

잘될 F = 잘될 사람의 노력*능력×잘 키울 사람의 노력*능력

단 한사람과의 관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런 작용은 마치 사슬처럼 연결되어 어느 시점에 갑자기 화산처럼 폭발하기도 한다.

잘된다는 것은 타인이 정의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상태에 도달해야 잘 되는 것인지는 나만이 알고 정할 수 있는 것이다.
잘된다는 것은 바라는 곳으로 끊임없이 다가가는 상태를 말한다. 모든 것이 쉽게 한 번에 해결되는 것은 없다. 다가가는 방법을, 힘을 내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가며 꾸준히 가는 것뿐이다.

▷인생에서 가장 고민스러운 지점이 생길 때마다 다음과 같은 분류법이 많은 도움이 된다.
해야하는 일/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

▶잘되기 위해 당신이 당장해야 할 일
첫째, 길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둘째, 가지고 갈 것을 정한다. 셋째, 마지막으로 내비게이션을 켠다.

▶기록의 마법
종이는 기억력이 좋다. 그리고 당신에게 많은 것을 준다.
① 기록이 당신에게 주는 것: 기록은 기억을 구체화해준다. 당신의 사고와 행동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알 수 있다. 기록의 많은 부분은 당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반응으로 채워질 것이다.
② 기록이 잘 키울 사람에게 주는 것: 기록은 당신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당신을 발견하고 찾아낼 사람에게도 필요하다. 당신을 발견할 사람은 당신의 가능성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③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 종이에 펜으로 기록하던 전통적인 방식은 아직도 유효하다. 전자 디바이스가 익숙한 분이라면 새로운 파일이나 계정을 만들어본다. 당신이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형태라면 무엇이든 좋다. 하루하루 만들어낸 성과를 적어본다.

잘 되는 사람은 명확한 사실에 주목한다. 만약, 아마도, 언젠가가 아닌, 지금, 바로, 그냥으로 생각해보자.

이 책을 읽어 얻은 성과, 해마다 이력서 업데이트를 목표로 일을 해나가야겠다고 생각.
성과와 실패를 모두 기록한 이력서를 연말에 기록하고, 다음 해에 업데이트가 될 목표를 계획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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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프런티어 - 초연결시대에 생각해보는 거대한 아이디어의 미래
마이클 바스카 지음, 전리오 옮김 / 퍼블리온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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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

우리는 끊임없는 발견과 발전이 이루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혹시 최고의 시절은 이미 지나간 것이 아닐까? 마이클 바스카가 펴낸 대단히 흥미로운 이 책의 중심에는 이러한 질문이 자리하고 있다. 이 책은 인류가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수 세기에 걸쳐 발전해왔지만, 우리 사회가 정체 상태에 도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한다. 저자는 상당히 긍정적이고 때로는 재치 있는 태도로 기술과 의학이 여전히 인류에게 많은 혜택을 안겨줄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한다.”- 가디언(The Guardian)

 

 

<책 속으로>

 

거대한 아이디어는 흥미로운 방식으로 서로 다른 아이디어를 결합한다.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는 가스펠(gospel)과 블루스(blues)를 접목했고, 구텐베르크(Gutenberg)는 포도즙 짜는 기계에 직인을 찍는다는 아이디어를 연결해 인쇄술을 만들어냈다. 요하네스 케플러(Johannes Kepler)는 이전까지는 별개의 분야였던 물리학과 천문학을 통합했고, 덕분에 튀코 브라헤(Tycho Brahe)가 발견한 새로운 데이터를 활용하여 행성들이 타원형의 궤도로 공전한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었다. 카를 마르크스(Karl Marx)의 자본론은 헤겔(Hegel)의 철학을 고전 정치경제학 및 당시 새롭게 떠오르던 사회주의와 결합한 것이다. 아이디어는 융합의 산물이며, 오래된 아이디어를 생산적으로 결합한 것이다. ‘새로운모든 것은 새로운 합성물이다. 아이디어의 미래를 이해한다는 것은 아이디어의 과거와 현재를 명확하게 이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p.67-68>

 

산업혁명은 과학, 기술, 경제의 위대한 아이디어가 거대하게 무리지어서 나타나는 것이다.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법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하고 퍼트리는 방법에서, 조직의 형태와 비즈니스 모델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서, 일과 놀이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무엇을 생산하고 소비할 것인지에 대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쏟아진다. 그것들이 바로 거대하고도 거대한 아이디어이며,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바꾸는 패러다임들의 패러다임이다. <p.141-142>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의 표현에 따르면, 20세기는 비엔나의 세기였다. 벨 연구소가 기술을 구축했듯이, 비엔나는 정신적인 건축물을 만들었고 도시적인 규모에 해당하는 아이디어의 산실을 구축했다. 합스부르크(Habsburg) 왕국 말기의 비엔나에는 어디에서나 극한의 창의력이 넘쳐났다. 프로이트가 정신분석학을 만들고, 쇤베르크가 무조음악(atonal music)을 썼으며, 아돌프 로스(Adolf Loos)가 모더니즘 건축을 만든 도시가 바로 이곳이었다. 에른스트 마흐(Ernst Mach)는 충격파의 물리학을 설명했으며, 테오도어 헤르츨(Theodor Herzl)은 시오니즘(Zionism)의 체계를 확립했다. 비엔나는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와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의 도시였다. 이곳은 의학과 철학의 중심지였다. <p. 318-319>

 

1940년부터 1964년까지, 의욕 넘치는 목표를 갖고 추진한 미국 연방 전체의 R&D 자금 지원 규모는 20배가 증가했다. 그것은 가히 끝없는 현금의 강물이었다. NASA가 설립된 지 불과 몇 년 만에, 미국 정부는 그곳에서 추진하는 로켓 및 관련 기술 연구에만 전체 GDP0.7퍼센트를 투입했다. 그 결과, 그러한 규모에 부응하여 거대한 아이디어가 연달아 실현되었다. 이 기간 동안에는 항생제에서 소아마비 백신과 피임약 출시에 이르기까지 제약과 의료 분야에서 놀라운 발전이 줄을 이었다. 또한 레이더(radar), 컴퓨터의 아키텍처(architecture), 현대식 통신기술과 인터넷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로켓, 우주여행, 제트기, 인공위성을 만들어냈다. 그 어느 때보다 더욱 많은 사람이 대학 교육의 기회를 갖게 되었고, 중산층의 생활 수준이 지금까지 경험한 것 중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로 개선되는 즐거움을 누렸다. 이 시기는 시민권 운동(Civil Rights Movement)과 복지국가, 대중교통,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보편적인 교육과 의료의 시대였다. <p. 520-521>

 

거대한 아이디어를 위해서는 매우 이례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데이비드 엡스타인(David Epstein)은 그것을 다양성(range)’이라고 부르는데, 주어진 영역과 범위를 뛰어넘고 그 사이를 오가는 것이다. 그것은 변화를 수용하는 것이며, 경계와 규칙을 무너트리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태도를 극도로 경계하는 것이다. 그것은 때로는 자랑스럽고 때로는 두렵기도 한 야심에 대한 것이다. 그것은 아무리 무작위적이라 하더라도 모든 가능성을 위해 활짝 열린 자세로, 스스로 모든 것을 새롭게 보도록 강제하는 것이다. 그리고 편협한 회의주의, 집단 순응주의적 사고, 권위주의, 정해진 경계, 표준적인 관행과 전통에 저항하려는 수많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발전과 진보의 속도가 더욱 느려질 운명에 처해 있다는 인식을 거부하는 것이다. <p.549-550>

 

초연결 시대에 생각해보는 거대한 아이디어의 미래

 

새로운 발명, 디지털 혁명, 거대한 문화적 생산의 산출량, 그리고 글로벌경제의 확대는 인간의 삶의 모습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변화시켰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주목해봐야 할 점은 바로, 이러한 획기적인 아이디어의 탄생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니, 오히려 획기적이다싶을 정도의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고 있다. 기존 발전의 연장선상 정도이다.

물리학 분야에서 가장 위대한 업적이라고 할 수 있는 연구는 대부분이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에 나왔다.

우주와 암정복은 꿈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고, 여전히 탄소에너지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다 .

인류의 혁식은 어째서 정체된 것인가? 우리에게는 돌파구가 필요하다.

 

인류 역사 상의 과학의 발전, 기술의 혁명, 예술의 창조는 인류의 최전선을 계속해서 확장시켜왔다. 아이디어는 더욱 빠른 속도로 전개되었고 실행되며 우리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거대한 아이디어가 언제나 긍정적 변화만을 도출해낸 것은 아니다.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사람을 향해있다. 자연과 문화를 파괴하고 일자리의 위협도 가져온다. 산업화는 시후변화를 초래하였고, 기술력은 지배하는 권력층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할 수도 있겠다.

실리콘밸리는 거대한 아이디어의 산출지가 확실하지만 그로 인한 결과의 대처에는 더디다. 특히 오늘날의 기술은 심각한 위협과 실존적인 위기를 초래할 수 있고, 세계의 질서에 대하여 윤리적으로 새로운 경각심이나 충격을 가할 수 있으며, 불평등을 양산하며 더욱 악화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위협적인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는데도 인류의 혁신을 위해서는 거대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그 어느 시대보다 많은 도구와 지식을 갖추고 있고, 연구에 투자도 아끼지 않는데도 세상을 바꾸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는 왜 더이상 나오지 않을까?

인류는 계속해서 더욱 찬란한 문명을 건설할 수 있을까?’

우리를 위협하는 수많은 문제를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을까?’

단순한 호기심에서 출발한 의문은 은하와 우주를 너머 거대한 지적 여정을 보여주었다.

 

거대한 아이디어를 촉진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의 본성이 어떻게 인류의 다음 단계로 이어질지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수천 년 동안 발전시켜온 문명은 과연 어디로 향할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다.

 

이 책은 과학, 기술, 산업, 경제, 정치,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가 점점 고갈되는 이유를 파헤치고 있다.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의 본성이 무엇인지와 그것을 촉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마이클 바스카는 미래의 거대한 아이디어 촉진을 위한 다섯가지 제안을 다음과 같이 하고 있다.

첫째, 거대한 아이디어를 원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찾기 위한 임무에 착수해야 한다.

둘째, 우리는 아이디어를 만드는 방식과 관련한 분야 전체에 걸려 일련의 실험을 해야 한다.

셋째, 교육을 다시 학습해야 한다.

넷째, 아이디어를 생성해낼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과 규범, 메커니즘을 만들어내야 한다.

다섯째, 더욱 대담해져라.

 

인류는 어떻게 미래를 대비하느냐에 따라 기후위기 등 수많은 문제를 극복하고 찬란한 문명을 건설할 수도 있다. 우리모두가 진지하게 성찰해봐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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